환율 1300원 육박하자... 수출입 물가 넉 달 만에 반등

입력
2023.03.14 14:20
수정
2023.03.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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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도 수입 물가 상승 견인

지난달 15일 서울의 한 시장에서 각종 수입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15일 서울의 한 시장에서 각종 수입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1,300원 가까이 오르고 국제 유가도 상승하면서 지난달 수입 물가가 넉 달 만에 상승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1% 상승한 138.03(2015=100)으로 집계됐다. 앞서 수입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내림세였다.

수입 물가를 반등시킨 건 환율과 유가였다. 지난달 미국의 긴축 가능성이 재부각하며 평균 환율은 전월(1,247.25원)보다 1.9% 높은 1,270.74원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국제 유가도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80.42달러에서 82.11달러로 2.1% 상승했다. 원유를 포함한 광산품(2.2%)과 중간재 중 석탄·석유제품(5.7%)의 상승폭이 컸던 이유다. 환율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4% 상승에 불과했다.

환율은 수출 물가도 밀어올렸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증가한 115.17이었다. 역시 넉 달 만의 상승 전환이다. 반도체 가격이 약세(시스템반도체 -3.5%)를 보였으나 환율 상승으로 화학제품(2.6%) 운송장비(1.8%) 제1차금속제품(1.5%) 등이 올랐다. 환율을 제외하면 수출 물가는 전월 대비 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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