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서 6.8규모 강진…15명 숨졌다

입력
2023.03.19 08:43
수정
2023.03.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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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페루 국경에서 발생

18일 지진이 에콰도르 엘오로주의 도시 마찰라를 흔든 뒤 한 상가 건물에서 떨어진 잔해 옆을 경찰이 지키고 있다. 마샬라=AP

18일 지진이 에콰도르 엘오로주의 도시 마찰라를 흔든 뒤 한 상가 건물에서 떨어진 잔해 옆을 경찰이 지키고 있다. 마샬라=AP

에콰도르에서 18일(현지시간) 일어난 강진으로 최소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와 국경을 맞댄 지역에서 지진이 일어나면서 페루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콰도르 정부가 지진으로 엘오로주(州)에서 12명, 아수아이주에서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는 380명을 넘는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에콰도르 항구도시 과야킬에서 남쪽으로 약 80km 지점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진원지는 페루와 국경 근처인 에콰도르의 발라오로 알려졌다.

페루에서도 건물이 무너지며 4살 소녀 1명이 잔해에 머리를 맞아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소녀의 삼촌은 AFP에 "조카와 놀던 중 벽돌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날 첫 강진 이후 한 시간 만에 두 차례 소규모 여진이 잇따라 일어나는 등 현장의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에콰도르 과야킬 시내에서는 여러 건물에 금이 가고 벽들이 무너졌으며, 차량 터널 세 곳이 붕괴 위험으로 폐쇄됐다. 에콰도르 당국은 소방대원을 투입했으나 지진으로 통신과 전력이 마비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국민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해 달라면서 "긴급 구조팀이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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