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리, LIV 골프 3차 연장 끝에 우승... 한국계 최초

입력
2023.03.20 14:40
수정
2023.03.20 16:09

교포 선수인 대니 리(뉴질랜드)가 20일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더갤러리 골프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 2023시즌 2차 대회 마지막 라운드 3차 연장전에서 위닝 퍼트를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포 선수인 대니 리(뉴질랜드)가 20일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더갤러리 골프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 2023시즌 2차 대회 마지막 라운드 3차 연장전에서 위닝 퍼트를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포 선수인 대니 리(뉴질랜드)가 LIV 골프 2023시즌 두 번째 경기인 ‘리브 골프 투손’(총상금 2,500만 달러)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계 첫 개인전 우승이다.

대니 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더갤러리 골프클럽(파71 ∙ 7,46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6버디 4보기로 2언더파 69타를 작성했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대니 리는 루이스 우스투이젠(남아공), 카를로스 오티즈(멕시코), 브렌던 스틸(미국)과의 3차 연장 끝에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52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현재 LIV에는 대니 리를 포함해 케빈 나, 김시환(이상 미국) 등 총 3명의 교포 선수가 있는데, 개인전에서 우승한 것은 대니 리가 한국계 최초다.

이로써 그는 개인전 상금 400만 달러에 단체전 상금 50만 달러의 4분의 1인 12만5,000달러(약 2억 원)를 더해 이번 대회에서만 총 412만5,000달러(약 54억 원)를 쓸어 담았다.

대니 리는 정규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1.8m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이를 놓치며 연장전으로 끌려 들어갔다. 3번째 연장 끝에 심기일전한 그는 그린 밖 7.5m에서 퍼터로 친 공이 깃대를 맞고 홀 안으로 들어가는 기적 같은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올해 LIV 개막과 함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이적한 대니 리는 LIV에 합류한 지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했다. 2015년 7월 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이후 7년 8개월 만의 우승이다. 그는 “오랜만의 우승인데, 내가 아직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단 사실을 확인해 기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마크 레시먼(호주)은 6타를 잃으며 최종 합계 5언더파 208타로 17위에 그쳤다. 단체전 우승은 25언더파를 기록한 파이어볼스GC에 돌아갔다. 대니 리를 포함해 케빈 나, 김시환, 스콧 빈센트로 구성된 팀 아이언 헤드는 19언더파를 기록하며 3위를 기록했다. LIV 골프 2023시즌 세 번째 경기는 31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다.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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