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PICK] '더 글로리'로 입증한 이도현의 독보적 매력

입력
2023.03.27 11:42

배우 이도현 향한 업계 러브콜 "연기파에 긍정적 에너지"
필모그래피 속 흥행작들 다수
차기작은 라미란 주연의 '나쁜엄마'

배우 이도현이 20대 남성 배우 기근 속에서 우뚝 서면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배우 이도현이 20대 남성 배우 기근 속에서 우뚝 서면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배우 이도현이 20대 남성 배우 기근 속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좋은 발성과 어떤 캐릭터도 소화 가능한 연기 스펙트럼이 그의 강점이다. 그의 필모그래피는 이미 흥행작들로 가득 찼다.

이도현은 넷플릭스 '더 글로리'로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극중 이도현은 문동은(송혜교)의 조력자이자 성형외과 의사 주여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주여정은 문동은에게는 다정다감하고 따뜻한 조력자이지만 가해자들과 아버지를 해친 살인범을 마주할 때는 서늘하고 광기 어린 모습까지 보이는 이면적인 캐릭터다. 이도현은 입체적인 인물을 밀도 높은 연기력으로 표현하면서 작품의 장르적 매력을 고조시켰고 '더 글로리'의 인기를 견인했다.

'더 글로리'로 영광을 맞이하고 있지만 이도현의 '글로리'는 한 순간에 찾아온 것이 아니었다. 예능 등을 통해 이도현은 솔직하게 자신의 가정사를 털어놓은 바 있다. 특히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동생에 대한 언급이 많은 이들에게 뭉클함을 남겼다. '2021 KBS 연기대상'에서 이도현은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동생의 존재를 직접 밝혔다. 당시 이도현은 "남동생이 사실 몸이 조금 아픈 친구"라면서 "그 아이를 보면서 항상 초심을 잡고 연기를 더 열심히 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간다"고 말한 바 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도 이도현은 동생을 향한 한결같은 사랑을 내비쳤다. 그는 "동생을 생각하면 울컥하는 부분이 많다. 제가 동생의 친구가 되어줘야 하는데 촬영 핑계로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 촬영 끝나면 오래 놀아주려 한다"고 말해 보는 이들에게 애틋함을 선사했다.

배우 이도현이 '스위트홈'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넷플릭스 제공

배우 이도현이 '스위트홈'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넷플릭스 제공

가정사와 별개로 열일 행보는 그의 성실함의 방증이다.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호텔 델루나' '어게인18' '스위트홈' '5월의 청춘' 등 쉼 없이 계단을 올랐기 때문에 지금의 자리가 완성됐다. 임팩트를 한 번에 남기기보단 차근차근 자신의 템포로 연기력을 성장시켰고 단역에서 주연까지 꿰찼다. 20대의 남성 배우들이 주로 비주얼적인 면모를 강조했던 것과 달리 이도현은 단단한 연기력을 내세웠고 대중에게 인정받았다.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로 연기에 매진한 이도현을 향해 업계의 러브콜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다양한 이미지를 무리 없이 소화해온 덕분일까. 이도현은 최근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는 후문이다.

이도현의 영광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차기작은 내달 26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드라마 '나쁜엄마'다.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검사 아들 최강호로 분해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 경신에 나선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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