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생계비대출, 사흘 만에 한달치 예약 '98% 완료'

입력
2023.03.24 16:44
수정
2023.03.24 16:5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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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00만 원 대출 가능

소액생계비대출 사전 예약 개시 첫날인 22일 오후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모습. 연합뉴스

소액생계비대출 사전 예약 개시 첫날인 22일 오후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모습. 연합뉴스

정부로부터 최대 100만 원까지 빌릴 수 있는 소액생계비대출의 사전 예약이 시작된 지 사흘 만에 한 달치 예약 접수가 사실상 완료됐다.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7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소액생계비대출 상담 일정을 22일부터 사전예약을 받은 결과, 이날 오후 2시 기준 한 달 예약의 약 98%(2만5,144건)가 접수됐다. 사전예약 시작 사흘 만에 한 달분 예약이 꽉 찬 것이다. 0.5%포인트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융 교육 이수 건도 3,094건(12.3%)에 달했다.

사전예약 인원은 상담을 담당하는 전국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수용 인력으로 정해진다. 앞서 금융위는 소액생계비대출의 인기가 높아지자 기존 인력 대비 20%를 확충해 일주일간 6,200여 명(4주간 2만5,600여 명)까지 접수할 수 있게 했다. 금융위는 또 사전예약 첫날인 22일부터 신청자가 대거 몰리자, 예약 방식을 1주 단위에서 4주 단위로 변경했다.

소액생계비대출은 취약계층에게 최대 100만 원까지 대출해 주는 제도다. 연소득 3,500만 원 이하면서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인 차주 중에 불법 사금융 피해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이들이 대상이다. 이자율은 연 15.9%이나 금융 교육을 이수하고, 성실히 상환하면 연 9.4%까지 낮아진다. 공급 규모는 올해 1,000억 원이다.

금융당국은 상담 수용 인력을 추가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상담 인력을 추가하는 방안을 찾아보고 있다"며 "재원은 여력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29일부터 31일까지 다음 달 3~21일 소액생계비대출 예약 미접수 건 및 취소 건에 대한 추가 예약과 다음 달 24~28일 신규 상담신청을 예약받을 예정이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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