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완파하고 챔피언결정전 진출...29일 흥국생명과 1차전

입력
2023.03.2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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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다. 김천=연합뉴스

25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다. 김천=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꺾고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5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2 25-17)으로 승리를 거뒀다. 앞서 PO 1차전에서 3-1로 이겼던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승리로 2연승을 따내며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다.

이로써 한국도로공사와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2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챔피언결정전은 5전 3승제로 이뤄진다.

한국도로공사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건 2018~19시즌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흥국생명에 1승 3패로 패했고 이번 시즌 어렵사리 설욕의 기회를 갖게 됐다. 더불어 2017~18시즌 이후 5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반면 시즌 초반 리그 1위를 질주하던 현대건설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외국인 용병 야스민이 허리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팀 전체가 흔들렸고, 주전 리베로 김연견도 발목 인대 파열로 한 동안 코트에 돌아오지 못했다. 야스민 대체 선수로 몬타뇨를 영입했지만 팀에 잘 녹아들지 못하면서 악재는 이어졌다.

23일 경기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의 박정아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23일 경기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의 박정아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결국 한국도로공사는 현대건설이 헤매는 사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이날 경기에서도 외국인 선수 캣벨과 박정아가 공격을 주도하며 각각 19득점, 21득점을 올렸다. 1세트에서 23-23으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박정아는 침착하게 쳐내기에 성공했고, 24-23에선 배유나의 블로킹이 1세트를 획득하는데 기여했다.

2세트는 오히려 현대건설이 앞서갔다. 초반 0-5로 끌려가던 한국도로공사는 캣벨의 분투로 어렵게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도 막상막하의 실력으로 팽팽하던 경기가 캣벨의 강스파이 공격과 박정아의 블로킹이 통하면서 점수를 벌려 3세트도 챙겼다. 현대건설의 양효진(16득점)과 정지은(13득점)은 좋은 득점력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나서는 박정아는 전의를 불태웠다. 박정아는 "흥국생명에 진 기억을 잘 생각해 내서 이기겠다. (당시 패배한) 영상을 돌려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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