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MLB 야구장 ②프로복싱 선수...참이슬 미국서 잘 나가는 비결은 '스포츠팬 공략'

입력
2023.03.28 11:0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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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복싱 등 스포츠팬 공략
젊은 이미지·제품 인지도 높여
현지인 중심으로 메인 시장 진입

지난해 LA다저스 홈경기 중 하이트진로 글로벌 브랜드 진로 제품 다섯 종이 유기발광다이오드(LED) 광고에 나오고 있다. 하이트진로 제공


메이저리그(MLB) 야구 시즌에 미 LA다저스 구장에서는 현지 야구팬들이 맥주를 즐기듯 참이슬을 맛볼 수 있다. 하이트진로가 2012년부터 LA다저스와 스폰서십을 맺고 구장 내 13개 매점에서 'K소주'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 현지 소비자 입맛을 반영해 만든 소주 칵테일 '소주 쏘 블루'와 네 종류의 과일소주 등이 잘 팔린단다. 하이트진로는 또 구장 내 유기발광다이오드(LED) 광고를 설치하는 등 현지 야구팬을 대상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②국제복싱기구(IBO) 슈퍼라이트급 세계 챔피언이자 한국계 미국인 복서인 '브랜던 리' 선수를 공식 후원했다. 선수 경기복에 '진로' 로고를 붙이고 관련 굿즈를 판매하는 식으로 브랜드를 알렸다. 올해는 ③현지 축구 경기장에도 입점해 축구팬에게 참이슬을 알리겠다는 목표다.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현지화 전략은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액이라는 성과로 돌아왔다. 27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2022년 소주 수출액 약 1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4% 증가했다. 특히 미주 지역은 82.4%, 유럽·아프리카 지역은 39.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교민 아닌 현지인 중심으로 시장에 안착

미국 코스트코 시카고 매장에 하이트진로의 과일소주 제품이 진열돼 있다.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가 이토록 스포츠마케팅에 힘을 쏟는 것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서 젊고 역동적 이미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스포츠를 즐기는 문화가 발달해 많은 고객과 교감하기도 좋다. 무엇보다 현지 교민 중심이 아닌 현지인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벌이면서 제품을 알리기에 수월하다는 계산이다.

동시에 메인스트림(주류) 식품으로 자리 잡기 위해 유통채널 입점에도 공을 들었다. 수년 전부터 토털 와인 등 주류 유통 체인 입점에 힘을 쏟아 지난해까지 미국 내 주류 판매 규제가 있는 주를 빼고 판매 가능한 모든 매장에 입점을 마쳤다.

이렇게 브랜드와 제품을 알리면서 미국 대형 유통체인인 코스트코(COSTCO)와 타깃(TARGET)에 들어가는 데도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코스트코는 일리노이, 미네소타 등 5개 주 중부 지역 17개 매장에서, 타깃은 캘리포니아주 15개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올해는 매장 수가 많은 텍사스, 캘리포니아 지역에 입점 수를 늘리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며 "동시에 월마트, 앨버슨 같은 대형 유통체인의 신규 입점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2년 전부터는 온라인 마케팅에도 힘을 주고 있다. 하이트진로 글로벌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최근 구독자 수를 10만 명 가까이 확보했다. 진로 칵테일 레시피나 함께 먹기 좋은 떡볶이, 삼겹살 안주 등 K푸드를 알리는 영상이 인기가 높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국가별 현지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차별화 전략을 펼칠 예정"이라며 "동남아시아와 중화권 국가, 중장기적으로는 빠르게 성장 중인 서구권 국가들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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