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중심 경북, 디지털로 문화유산 생태계 혁신한다

입력
2023.03.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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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미래전략 비전 선포식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28일 경북도청에서 '경북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미래전략 2030' 비전을 선포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28일 경북도청에서 '경북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미래전략 2030' 비전을 선포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은 세계유산의 중심지다. 우리나라에서 세계유산의 지정된 15건(종) 중 3분의 1인 5건이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경주 석굴암ㆍ불국사 △경주역사유적지구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ㆍ양동 △산사, 한국의 산 지승원(부석사ㆍ봉정사) △한국의 서원(소수ㆍ옥산ㆍ병산)이, 세계기록유산으로 한국의 유교책판,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한국의 탈춤(하회별신굿탈놀이ㆍ예천청단놀음)이 그것이다.

경북도는 이 같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디지털화해 맞춤형 관광자원으로 육성, 문화유산 생태계를 혁신하기 위해 28일 도청에서 ‘경상북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미래전략 2030’ 비전을 선포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경훈 문화재청 차장, 도내 세계유산을 보유한 자치단체장(주낙영 경주시장, 권기창 안동시장, 송호준 영주부시장, 김학동 예천군수) 및 세계유산 전문가로 구성된 추진위원들이 참석했다.

경북도와 세계유산 보유 시장ㆍ군수들은 세계유산 보존ㆍ활용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함께한다는 의미의 협약식도 가졌다.

경북도는 비전선포에 앞서 지난 1월 도 문화유산과에 세계유산 전담팀을 신설하고, 10년 단위의 세계유산 장기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게 됐다.

‘세계 속의 K-헤리티지(Heritage) 육성을 목표로 세계유산을 디지털로 대전환해 지역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일자리 창출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한 세계유산 미래전략의 주요 7대 핵심과제로 △세계유산 외연확장 △국립 세계문화유산센터 유치 △천년 신라왕경 디지털(메타버스) 복원 △천년 유교경전각 건립 △지역 맞춤형 관광자원화 △문화유산 생태계 혁신 △디지털(메타버스) 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선정했다.

7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경북의 탁월한 세계유산을 앞세워 미래경북의 문화관광 생태계를 혁신한다는 복안이다.

올해 9월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후속으로 세계유산(태실, 누정), 기록유산(만인소, 편액), 무형유산(한지ㆍ전통 활문화) 등 신규 유산 발굴을 통해 경북을 명실공히 세계유산의 중심지로 우뚝 세운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 세계문화유산 컨트롤타워로서 ‘국립 세계문화유산센터’와 해인사 장경판전에 버금하는 유교책판 수장시설로서 ‘천년 유교경전각’ 등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합하는 첨단시설을 도내에 유치ㆍ건립키로 했다.

천년고도의 중심 신라왕경을 물리적으로 완벽하게 복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임에 메타버스기술로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만의 차별화된 맞춤형 관광모델로 신라왕경 역사가로길, 하회권 퀸스로드, 서원․산사 명품 순례길 등 관광코스를 조성함으로써 세계유산을 관광자원으로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 ‘세계역사도시진흥원’을 유치, 건립키로 했다. 세계유산을 보유한 도시를 세계적인 역사도시로육성하고,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전통기록물 번역ㆍ활용, 미래경북의 랜드마크로서 문화와 정신이 녹아있는 천년건축물 건립, 그리고 지역의 풍부한 문화콘텐츠를 산업과 연계한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전문인력 양성과 이를 기반으로 한 기업 육성, 일자리 창출이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낸다는 복안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1세기는 문화가 자산이 되고 일자리가 되는 시대로 우리 경북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문화와 관광”이라며 “경북은 세계유산의 보고(寶庫)인 만큼 전통 문화자원을 보존ㆍ전승하고 미래먹거리로 적극 활용ㆍ발전시켜 나가는데 각별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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