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구소 이사장에 '북핵 전문가' 이용준 전 차관보

입력
2023.05.17 16:10
수정
2023.05.17 16:1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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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감사로 물러난 문정인 전 이사장 후임

세종연구소 이사장에 내정된 이용준(66) 전 외교통상부 차관보. 세종연구소 제공

세종연구소 이사장에 내정된 이용준(66) 전 외교통상부 차관보. 세종연구소 제공

외교안보 분야 민간 싱크탱크 세종연구소가 속한 세종 재단법인 이사장에 이용준 전 외교부 차관보가 선임됐다.

재단은 17일 이사회를 열어 이 전 차관보의 이사장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취임은 이달 말이다.

충북 진천 출신인 이 신임 이사장은 외무고시 13회로 공직에 입문해 외교통상부(외교부 전신) 북핵담당대사, 북핵외교기획단장 등을 거쳤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에는 차관보를 지냈다. 이후 주말레이시아와 주이탈리아 대사 등을 역임했다.

그는 특히 대표적인 '북핵 전문가'로 꼽힌다. 대북 경험을 통해 쓴 책 '북핵 30년의 허상과 진실'을 통해 "나쁜 합의는 합의가 없는 것만 못하다"며 비핵화 협상의 허점을 통렬히 지적했다.

이로써 세종연구소 이사장 자리는 두 달 만에 채워지게 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문정인 전 이사장은 3월 외교부 감사 등의 여파로 임기 1년을 남기고 물러났다. 당시 전임 정부 인사 물갈이를 위한 표적 감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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