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Aa2' 유지… 세 번째로 높은 단계

입력
2023.05.19 18:13
수정
2023.05.1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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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성장률 1.5%, 직전 전망서 하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연례협의차 방한한 진 팡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 국가신용등급 아태지역 담당 부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뉴스1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연례협의차 방한한 진 팡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 국가신용등급 아태지역 담당 부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뉴스1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가 19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을 기존과 같은 'Aa2', '안정적'으로 각각 부여했다. 또 올해 우리 경제가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가 평가한 국가신용등급 Aa2는 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단계다. 프랑스, 아랍에미리트가 한국과 같은 그룹이다. 가장 높은 등급인 AAA를 받은 국가는 독일, 미국, 캐나다 등이다. 무디스는 한국 국가신용등급 평가 이유로 △강한 정책 효율성 △고도의 다양성 및 경쟁력을 갖춘 경제 △양호한 대외 건전성 △강한 재정 건전화 의지 등을 제시했다.

무디스가 전망한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1.5%다. 직전에 내놓았던 3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무디스는 성장률을 하향한 이유로 "올해 한국 경제가 반도체 경기 둔화, 통화 긴축, 부동산 시장 조정 등으로 성장이 다소 둔화할 것"이라면서도 "하반기 이후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면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디스는 우리 경제 부담 요인으로 가계·기업부채를 꼽았다. 소비·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부동산·가계대출에 대한 건전성 규제 등으로 리스크는 기존에 비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향후 한국의 신용등급이 지금보다 상승하기 위해서는 구조개혁, 고령화 극복 정책, 북한 등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 등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세종=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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