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내 딸 때문에 다른 사람 떨어진 적 없다"…억울함 강조

입력
2023.05.27 09:35
구독

조민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 질문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6일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가불 선진국, 법고전 산책과 관련된 북콘서트 가불 선진국에서의 법고전 산책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6일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가불 선진국, 법고전 산책과 관련된 북콘서트 가불 선진국에서의 법고전 산책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딸 조민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와 관련해 "부산대 조사에서 내 딸 때문에 다른 사람이 떨어진 적이 없다고 들었다"며 억울함을 재차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6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자신의 책 '가불 선진국에서 펼치는 법고전 산책 이야기' 북콘서트에서 이같이 밝히며 "표창장 제출만으로 입학 취소 사유라고 했다. (그래서) 항소한 상태"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조 씨의 입학을 취소한 부산대에 손을 들어준 1심 판결에 항소해 현재 2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조민 씨의 방송 출연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나왔을 때 딸이 운전한 차를 탔다"며 "(딸에게) 집에 가서 밥이나 먹자고 했더니 약속이 있다고 하더라. 물어보니 뉴스공장 인터뷰가 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아빠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구속될 수 있으니까"라며 "(딸이) 자긴 자기 삶을 살 건데 맨날 숨어 있을 수는 없고 어떤 행동을 하든 간에 계기를 만들어야겠다는 판단을 했다더라"고 전했다. 조 전 장관은 "(당시 딸에게) 조금 섭섭했지만 한편으로는 좋았다"며 "자기 길을 가는 것 같아 고마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끝으로 "연말연초까지는 재판받는 몸"이라며 "많이 힘들고 흔들릴 때도 있었는데 서초동 촛불을 생각하고 오늘 같이 오신 분들의 목소리, 눈빛, 표정을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버텨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약 300여명이 찾았다.

우태경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