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헌 집 대신 똑똑한 조립식 새 집 드려요

입력
2023.05.30 11:35
수정
2023.05.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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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GS건설, 'LG 스마트코티지' 업무협약 체결
GS건설 '프리패브' 기술과 LG전자 스마트가전 결합

LG전자가 지난 3월 선보인 'LG 스마트코티지' 콘셉트 주택의 외부 모습. 미리 구조물을 만들어서 짓는 '프리패브' 방식으로 지어졌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지난 3월 선보인 'LG 스마트코티지' 콘셉트 주택의 외부 모습. 미리 구조물을 만들어서 짓는 '프리패브' 방식으로 지어졌다. LG전자 제공


LG전자와 GS건설이 손잡고 LG전자의 소형 조립식 주택 'LG 스마트코티지' 상품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LG전자와 GS건설은 30일 서울 구로구 LG전자 가산R&D캠퍼스에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스마트코티지 상품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마트코티지는 소형 모듈러(조립식) 주택으로 GS건설이 구조물의 설계와 생산을 맡고 LG전자는 냉난방 시설과 집 내부 가전을 채우며 상품화 등 사업 모델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LG전자는 3월 '세컨드하우스' 형태의 스마트코티지 시제품을 충북 진천군에 짓고 고객 체험 행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콘셉트를 제안했다. 스마트코티지는 구조물을 미리 만든 후 현장에서 빠른 시간에 조립하는 '프리패브(pre-fab)' 방식으로 지어진다. 이를 통해 건설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내부에는 LG전자의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인 히트펌프 '써마브이'와 세탁기, 인덕션 전기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프리미엄 가전을 넣었다. 도시 근교에서도 편리함을 유지하면서 고효율 제품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워케이션'이나 평일은 도시에서 주말은 시골이나 근교에서 보내는 '5도2촌' 등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건축부터 내부 가전까지 한 번에 융합해 제공하는 편리성도 있어 시골의 오래된 집을 대체하고 지방 소멸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윤홍 GS건설 미래혁신대표 사장은 "프리패브 기술과 스마트홈 서비스의 기술 융합으로 새로운 주거 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재철 LG전자 H&A(생활가전)사업본부장(사장)은 "남들과 다른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LG전자 가전과 전문적 프리패브 기술력을 자랑하는 GS건설의 이번 협약을 통해 가전과 건축 산업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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