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알코올·니코틴 의존에 심한 불면증... 정찰위성 발사 참관"

입력
2023.05.31 20:00
3면
구독

김정은 손, 팔뚝 상처는 알레르기와 스트레스 복합된 피부염
체중은 140㎏ 중반으로 추정... 北 아사자 발생 예년의 3배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지난 15일 또다시 비상협의회를 소집하고 방역대책토의사업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협의회를 지도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며 중앙검찰소장 등을 강하게 질책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지난 15일 또다시 비상협의회를 소집하고 방역대책토의사업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협의회를 지도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며 중앙검찰소장 등을 강하게 질책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1일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현지에서 참관했을 것이라고 국가정보원이 추정했다. 김 위원장이 알코올과 니코틴 의존도가 높으며 상당한 수면장애를 겪고 있을 것이라는 추론도 제기됐다.


국정원 "김정은, 현지 참관... 엔진 이상 점검에 수주 소요"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정원 현안보고 이후 취재진과 만나 "동창리 발사장에서 1.3㎞ 관람대 인근에서 차량 및 천막 등 관람시설이 식별됐다"며 "국정원에서는 김 위원장이 현지에서 참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이번 발사체에 탑재된 위성 만리경 1호를 "길이 1.3m, 무게 300㎏으로 해상도가 최대 1m 내인 초보적 정찰 업무만 가능한 정찰위성"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유 의원이 전했다. 그는 또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해 "국정원에선 엔진 이상 점검, 보완에 수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결함이 경미할 경우 조기 발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한다"며 "발사 장소 역시 신뢰도가 확보된 기존 발사장으로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알코올-니코틴 의존도 높고 수면 장애 겪어"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한 상세 보고도 이뤄졌다. 유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한 당국이 지난 4월 해외에서 '최고위급 인사'의 불면증 치료를 위한 최신 의료정보를 집중 수집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김 위원장이 상당한 수면 장애를 겪고 있다"고 추정했다. 또 말보로, 던힐과 같은 담배와 고급 안주가 다량으로 북한에 들어가고 있어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알코올, 니코틴 의존도가 높아지고 더 심한 불면증을 시달리게 되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 김 위원장 손과 팔뚝에 난 상처는 알레르기와 스트레스가 복합 작용한 피부염으로 전해졌고, 인공지능(AI) 분석 결과 김 위원장 체중은 140㎏ 중반으로 추정됐다.


"북한 내 아사, 강력범죄 3배 증가"

북한 내 식량난과 범죄 현황도 보고됐다. 유 의원은 "현재 곡물 가격은 작년 1분기 대비 옥수수가 약 60%, 쌀이 30% 올라 김정은 정권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아사 발생도 예년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민생고로 인해 강력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0건에서 300여 건으로 3배 급증했고, 사제폭탄 투척 등 대형화·조직화된 범죄도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유 의원은 또 "최근 자살자가 40% 정도 증가했는데 김 위원장은 (자살을) 사회주의에 대한 반역 행위로 규정하며 대책 마련을 긴급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대중·대러 관계에 대한 보고도 이뤄졌다. 유 의원은 "북한은 중국, 러시아와 밀착하고 있으나 이면에 실무적인 갈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며 "중국 당국은 북한인들의 밀수·밀입국 등 위법활동을 처벌하거나 체류기간 만료자들의 귀국을 요구하는 상황이고, 러시아는 제재 품목 수출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이달 들어 중국과의 열차 운행을 하루 1회에서 2회로 증편했고 단둥-신의주 간 도로 추가 개방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5월 들어 평양에서 발열자가 대거 속출해서 국경 개방시점을 고심 중이라는 보고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손영하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