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때린 중국 관영매체 "마카오가 중국 땅임을 왜 무시하나"

입력
2023.06.01 15:11
수정
2023.06.0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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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계 지칭 '매커니즈'란 표현에 발끈


블랙핑크. YG 제공

블랙핑크. YG 제공

한국 그룹 블랙핑크가 마카오인들을 포르투갈계 후손으로 불렀다가 중국 네티즌들에게 공격을 받았다.

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지난달 23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 계정에서 "우리는 이번주 '마카오 블링크'(블랙핑크 팬덤 이름)로부터 깊은 감명을 받았다(We were deeply touched by our 'Macanese BLINKs' this week)"고 감사 인사를 올렸다. 그러면서 마카오인을 '매커니즈(Macanese)'라고 지칭했다. 지난달 20, 21일 마카오에서 콘서트를 한 직후였다.

글로벌타임스는 "매커니즈는 마카오에서 태어나고 자란 포르투갈계를 지칭하는 말"이라며 "평범한 마카오인들을 대표할 수 없는 표현이기 때문에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1849년부터 150년간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를 받은 마카오는 1999년 중국의 특별행정구로 전환되며 중국으로 주권이 넘어갔다. "마카오가 중국령임을 인정하지 않느냐"는 비판인 셈이다.

블랙핑크는 같은 달 29일 '매커니즈 블링크'를 '마카오 블링크'로 바꿨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왜 '중국 블링크'라고 하지 않고 '마카오 블링크'로 했느냐'는 2차 비판이 이어졌다. 글로벌타임스는 "마카오를 중국의 일부로 여기지 않는 듯한 블랙핑크의 행동은 무례하다는 게 네티즌들의 인식"이라며 "일부는 (블랙핑크) 보이콧을 외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조영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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