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탈출 절실한 넷마블 "모바일 게임 셋으로 승부 건다"

입력
2023.06.0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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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한 달 간격으로 모바일 기반 게임 출시

넷마블이 1일 서울 구로동 지타워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하반기에 출시할 신작 3종을 소개하고 있다. 넷마블 제공

넷마블이 1일 서울 구로동 지타워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하반기에 출시할 신작 3종을 소개하고 있다. 넷마블 제공


게임사 넷마블이 하반기에 출시할 신작 3개를 한꺼번에 공개했다. 종류는 다르지만 모두 대중적이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으로 전 세계에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최근 실적이 부진한 넷마블이 다수의 신작을 하반기에 쏟아내며 반전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넷마블은 1일 본사인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①'신의 탑: 새로운 세계' ②'그랜드 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 ③'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3종을 공개했다. 세 게임은 모두 모바일 바탕으로 각각 7·8·9월 출시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낮은 진입 장벽, 애니메이션 같은 연출, 뛰어난 전략성 등 대중적으로 사랑받을 요소가 많아 국내외에서 가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었던 네이버 웹툰 '신의 탑'을 원작으로 삼은 캐릭터 수집형 롤플레잉 게임(RPG)이다. '신의 탑'은 애니메이션까지 만들어지면서 미국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여러 차례 게임으로 제작하기 위한 시도가 있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넷마블엔투의 권민관 대표는 "웹툰 원작이니까 웹툰을 보는 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매일 플레이하기만 해도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얻어서 성장하는 게 가능할 정도로 과금 장벽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그랜드 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은 넷마블이 자체 제작한 지식재산권(IP) 세계관 '그랜드 크로스'의 첫 게임으로 도시를 건설하고 병력을 키워 전투하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SLG)이다. 비교적 어렵고 국내보다는 북미 등 해외에서 인기가 더 있는 게임 종류다. 이 때문에 그랜드 크로스의 세계관을 웹툰이나 웹소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하면서 흥미를 끌겠다는 계획이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넷마블의 기존 인기 게임 시리즈 '세븐나이츠' 속 영웅 캐릭터를 활용하되, 최대한 가벼운 '방치형' 게임을 표방했다. 방치형은 최근 모바일 인디(독립개발) 게임을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는 방식으로 기본적으론 아무 통제를 하지 않아도 캐릭터가 저절로 성장하는 극도로 가벼운 게임성을 지녔다.

넷마블은 1분기(1~3월)까지 5분기 연속 영업적자 상태를 이어가고 있어 돌파구가 절실한 상태다. 이 때문에 하반기에는 이번에 공개한 3종 외에도 여러 신작이 출시 대기 중이다. 인기 웹소설 원작인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드라마 원작인 '아스달 연대기'가 각각 9월, 10월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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