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교 붕괴 원인...장기간 부식에 유지보수 소홀 탓

입력
2023.06.0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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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국과수 감정 결과 통보 받아

보행로가 무너지며 두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정자교에서 지난 4월 7일 경찰과 국립과학수사대 등 관계자들이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성남=홍인기 기자

보행로가 무너지며 두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정자교에서 지난 4월 7일 경찰과 국립과학수사대 등 관계자들이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성남=홍인기 기자

지난 4월 발생한 경기 성남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 원인은 교량 균열 등에 대한 유지보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잠정 결론났다.

5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정자교 붕괴 원인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를 통보 받았다. 국과수는 "콘크리트에 염화물이 유입돼 철근을 부식시키고, 장기적으로 콘크리트의 압축강도를 저하시킨 상태에서 교면 균열에 대한 적절한 유지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붕괴했다"고 결론 내렸다. 국과수는 붕괴 사고 이틀 뒤인 4월 7일 현장에 대한 합동 감식을 통해 정자교에 설치된 철근과 콘크리트 등 잔해를 수거해 두 달여간 감정을 벌여왔다.

경기남부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날까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성남시 분당구청 교량 관리 부서 전·현직 공무원 10명,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 관리에 관한 특별법 위반과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로 교량 점검 업체 5곳의 직원 9명을 각각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향후 사고 책임을 규명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형사입건 대상자에 대한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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