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 노선 '파란불'

입력
2023.06.07 16:47
수정
2023.06.0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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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속도감 있게 추진" 약속
충북 민관정 "사실상 도심통과 확정"
김영환 "마지막 예타 통과에 온 힘"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 예상 노선도(붉은 선)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 예상 노선도(붉은 선)



충북의 현안인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 노선 건설에 파란불이 켜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업 추진 의사를 강력히 피력했기 때문이다. 충북지역 민·관·정은 일제히 “청주도심 통과 노선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쏟아냈다.

7일 충북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청주에서 열린 오송∼평택 고속철도 2복선화 사업 착공식에서 “대전∼세종∼충북을 잇는 광역철도가 청주도심을 통과하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주공항에서 청주도심과 오송역을 거쳐 세종·대전까지 새로운 교통축이 만들어지면 더 편하게 공항과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댔다.

청주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은 윤 대통령의 공약 사업이다. 그는 2021년 11월 대통령선거 당시 청주 유세에서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를 반드시 추진하도록 164만 충북도민과 약속한다"고 했다.

충북에선 일제히 환호성이 터졌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전 도민이 하나로 뭉쳐 이뤄낸 결과”라며 “이 광역철도가 충청권을 새로운 메가시티로 완성하는 근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 관문인 광역철도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 충북도와 청주시 공직자가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정부의 정책 방향이 정해지고, 통수권자가 결정했기 때문에 예비타당성 조사는 어떤 식으로든 바로 이어지고, 예산도 거의 통과됐다고 생각해도 무관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민간단체로 꾸린 '청주도심통과 충청권광역철도 쟁취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자료를 내 “대통령이 사업 추진을 천명함으로써 사실상 청주도심 노선이 확정됐다”며 “예비타당성 조사와 예산 편성 등 후속 절차가 신속히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충북 지역사회는 청주도심 통과 광역철도 노선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도심을 통과해야 KTX오송역과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청주 구도심의 도시재생 효과를 거둘 수 있어서다.

도심통과 광역철도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는 이달 중 신청이 이뤄질 예정이다. 조사 결과는 내년 하반기쯤 나올 참이다. 예타 조사를 통과해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충북도 관계자는 “국토부가 기획재정부에 예타를 신청하는 것은 도심 통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대통령까지 사업 추진을 재차 약속한 만큼 도심통과 노선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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