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사퇴 초읽기?...유승민 "국민의힘, 대통령 너무 무서워 말라"

김행 사퇴 초읽기?...유승민 "국민의힘, 대통령 너무 무서워 말라"

입력
2023.10.12 11:40
수정
2023.10.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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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 KBS 라디오 인터뷰
"대통령, 김행 지명 철회해야"
"국민의힘, 대통령에 할 말 해야"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오후 속행 전 의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최주연 기자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오후 속행 전 의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최주연 기자

국회 청문회 도중 퇴장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를 요청해야 한다고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적했다. 대통령실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서 나타난 민심을 반영하는 취지에서 김 후보자 지명 철회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유 의원은 1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김행 후보자에 대해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그 문제(김 후보자의 청문회 퇴장)가 불거졌을 때 바로 임명 철회를 했어야 했다"며 "지금 선거 참패로 끝났지만 후보자 본인이 자진 사퇴를 하든, 더 좋은 것은 대통령이 내정한 것을 철회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김 후보자와 함께 지명했던 신원식 국방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7일 임명했지만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도 보류한 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지난 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중도 퇴장하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진 데다 '주식 파킹' 의혹 등도 제대로 소명되지 않아 여권 내에서도 지명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유 장관, 윤 대통령, 신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유 장관, 윤 대통령, 신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서재훈 기자

그럼에도 대통령실이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지 않는 데 대해 유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통령을 무서워하지 말고 할 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발 제가 부탁드리는데 대통령 너무 무서워하지 말라"며 "공천권 갖고 막 휘두르고 검찰까지 대통령 말대로 움직이는 것 같으니 무섭겠지만 대통령한테 끊임없이 진언, 충고, 진심 가지고 말을 하는 사람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중진들의 책임이 진짜 크다. (그런데) 전부 입 다물고 가만히 있다"며 "역대 여당 초선들 중에 이렇게 맥 없는 초선들 처음 봤다. 초선 장점은 정치 경험은 없어도 개혁 정신이 있다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또 "좀 할 말을 해서 대통령이 권한을 내려놓고 당을 지배하는 권력을 내려놓고 당이 거듭나지 않으면 정말 어렵다"며 "총선 지면 윤 정부 끝나는데 대통령도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지명 철회할 것이라는 언론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날 뉴스1은 윤 대통령이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 후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에 김 후보자 사퇴 권고 의사를 전달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남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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