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피로하고, 유난히 땀 많이 흘리고, 체중 줄어든다면…

쉽게 피로하고, 유난히 땀 많이 흘리고, 체중 줄어든다면…

입력
2023.11.19 18:1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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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하는 건강 Tip] 문재훈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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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중독증(갑상선기능항진증·Thyrotoxicosis)은 갑상선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만들어지며 신진대사 속도가 빨라지고, 그 상태가 지속돼 쉽게 피로를 느끼는 질환이다. 이를 방치하면 신진대사가 과해져 심부전·골다공증 등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증상은.

“피로감, 체중 감소, 쉬는데도 맥박이 빨리 뜀(심계항진·心悸亢進), 발열, 발한, 손 떨림, 몸의 마비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또한 갑상선이 커져 목이 붓고, 안구 뒤 지방 조직이 침착돼 안구가 돌출되면서 출혈이 생기고, 눈이 잘 감기지 않는 ‘갑상선안병증(thyroid eye disease)’에 노출될 수 있다.”

-원인은.

“그레이브스병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환자의 90% 이상이 이 병에 의해 발생한다. 그레이브스병은 면역체계 오류로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가 갑상선을 자극하는 항체를 생성해 갑상선호르몬을 너무 많이 분비하게 만드는 질환이다. 드물게 갑상선에 발생한 혹이 갑상선항진증의 원인일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갑상성중독증 발생 원인이 스트레스와 피로라고 오해할 때가 많지만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다. 유전적 원인이 있는 사람에게만 질병을 유발하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 또한 갑상선중독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발병 요인은 아니지만 잘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

-치료법은.

“먼저 약물 치료는 갑상선호르몬의 양을 정상 범위로 조절하는 기본적인 치료법이다. 내성이 없는 약인 데다가 치명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은 아주 드물기에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약을 먹어도 병이 호전되지 않거나, 약물 부작용이 심하거나, 약물 치료를 해도 질환이 계속 재발한다면 갑상선절제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이런 치료를 받으면 체내에서 갑상선호르몬이 생성되지 않기에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

다만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대부분 안전하지만 임신부나 6개월 이내 임신 예정이거나, 갑상선 안병증이 심한 환자 등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갑상선중독증 환자 가운데 ‘다시마환’ 같은 요오드 함유가 많은 식품을 자주 먹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삼가야 한다. 김·미역·다시마 등 해조류도 제한해야 한다. 요오드를 과다 섭취하면 증상이 오히려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문재훈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문재훈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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