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서 갭투자… 전세보증금 46억 떼먹은 남매

서울 금천구서 갭투자… 전세보증금 46억 떼먹은 남매

입력
2023.12.0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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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전세사기 혐의로 6명 기소
일가족 3명이 부동산 370채 보유

지난 5일 서울 국회 앞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전국 동시 다발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금천구 일대에서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부동산을 사들인 뒤 40억 원이 넘는 전세보증금 가로챈 혐의를 받는 남매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1부(부장 오기찬)는 사기 혐의로 임대사업자 A(48)씨와 그의 남동생 B(45)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분양업체 임직원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남매 등은 2020년 10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서울 금천구 일대에서 신축 오피스텔을 사들인 뒤 세입자 20명으로부터 전세보증금 46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오피스텔을 매입한 뒤 매매가보다 전세보증금을 높게 책정해 피해자들과 임대차 계약을 맺는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남매와 불구속 기소된 4명 중 1명인 A씨의 어머니 등 일가족 3명은 가족 5명 명의로 수도권 일대에 오피스텔 등 부동산 370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 일가족과 범행을 공모한 분양업체 임직원 등은 건당 수 백만 원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에서 추가 피해자와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경찰과 협력해 공범들과 피고인들의 여죄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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