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턱걸이 컷통과 이주미 “챔피언 무게 느껴졌다”

입력
2024.04.12 18:20
수정
2024.04.12 18:2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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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합계 1언더파로 컷 통과 기준 넘겨
사실상 타이틀 방어 힘들어져
현실적 목표 "3라운드 30위, 4라운드 톱10"

이주미가 12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에서 열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이주미가 12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에서 열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디펜딩 챔피언’ 이주미가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다.

이주미는 12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제3회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전날 이븐파로 마쳤던 이주미는 이날 한 타를 줄여 컷 통과 기준(1언더파)을 간신히 넘겼다.

지난해 대회에서 ‘147전 148기’ 우승 드라마를 썼던 이주미는 데뷔 후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섰지만 결국 왕관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다. 올해 1승씩을 거둔 황유민, 김재희와 한 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 그는 1라운드에 공동 69위로 부진한 출발을 했다.

2라운드 들어 초반 4개 홀에서 버디 2개를 잡아 치고 올라가는 듯했으나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세 번째 샷을 실수해 보기로 마무리했다. 9번 홀 샷 미스로 오전 조에서 경기를 먼저 마친 이주미는 “내가 할 건 다 했다. 이제 오후 조 선수들의 성적과 (바람 부는) 날씨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렸다.

결국 이주미의 간절한 바람은 이뤄져 남은 3, 4라운드를 완주할 수 있게 됐다. 이주미는 “1라운드에 샷과 퍼트 모두 흔들렸는데, 2라운드는 샷이 정말 좋았다”며 “다만 많은 찬스에서 퍼트가 안 떨어져 스코어를 못 줄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챔피언의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이주미는 “(공을) 치기 전까지 몰랐는데, 디펜딩 챔피언으로 확실히 느껴지는 게 달랐다”며 “마음 한구석에 욕심이 있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지난해에는 단지 ‘1년 중 하나의 대회를 나가는구나’라는 느낌이었다면 올해는 욕심이 났다. 이것도 좋은 경험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타이틀 방어가 힘들어진 이주미는 목표를 현실적으로 재조정했다. 그는 “3라운드에 30위 이내 진입하고 마지막 라운드 때 ‘톱10’ 진입을 노려보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우승자들과 샷 대결을 벌였던 것에 대해선 “부담스럽다기보다는 이번 시즌 성적이 좋은 선수들이다 보니까 같이 잘 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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