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효력정지 와중에… 美 '죽음의 백조' 7년 만 합동직격탄 투하 훈련

입력
2024.06.05 17:22
수정
2024.06.05 20:4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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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B-1B 전개 속 연합공중훈련
북한 추가 도발 억제 메시지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와 우리 공군 F-15K가 5일 한반도 상공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와 우리 공군 F-15K가 5일 한반도 상공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한국과 미국이 5일 미국의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가 한반도에 전개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B-1B는 7년 만에 한반도 상공에서 '합동직격탄'(JDAM) 투하 훈련을 진행했다. 정부가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정지를 선언한 가운데,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B-1B는 이날 한국 공군 F-15K의 호위를 받으며 정밀유도탄인 JDAM 실탄 발사 훈련을 했다. F-15K 역시 동시에 실사격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올해 들어 미국 전략폭격기 전개하에 시행된 두 번째 한미 연합공중훈련이다. K-15K는 물론 공군 F-35A와 KF-16 전투기, 미국의 F-35B, F-16 전투기도 훈련에 함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즉각적이고 강력하며 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태세와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억제·대응하기 위한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능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는 B-2 스텔스폭격기, B-52 장거리폭격기와 함께 미국 공군의 3대 전략폭격기 중 하나로 꼽힌다.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전략자산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미국의 핵심 전략자산인 B-1B가 7년 만에 JDAM 실탄 투하 훈련을 진행한 것은 '오물 풍선' 등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에 강한 경고를 보내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특히 전날 정부가 9·19 군사합의 효력을 전면 정지시킨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억제 메시지를 발신하는 의미가 강하다.

앞서 미국은 2일 개최된 한미 국방장관회의에서도 '핵과 재래식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역량을 통해 철통같은 확장억제 공약을 이행하고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군 관계자는 "한미동맹은 앞으로도 미국 전략자산을 정례적 그리고 수시로 전개해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체계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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