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난민’과 ‘페루 지역민’의 상생·사회적 통합 활동 펼쳐

입력
2024.06.20 10:56

희망친구 기아대책

심리정서센터에서 기아대책 직원이 아동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심리정서센터에서 기아대책 직원이 아동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베네수엘라 난민 770만여 명 중 160만 명이 페루로 이주해 생활
아동들 교육여건 개선하고 양국 주민 사회적 통합 위해 심리상담 프로그램 등도 운영

베네수엘라는 지난 2012년부터 12년간 지속적인 물가 폭등과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역사 이래 가장 많은 난민과 이주민이 발생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전 국민의 약 27%에 달하는 770만여 명의 난민과 이주민이 발생했으며, 이 중 페루로 삶의 터전을 옮긴 난민은 약 160만 명에 달한다. 많은 난민이 이주하면서 지역사회 내에서는 베네수엘라인에 대한 사회·경제적 차별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혼란을 피해 페루로 삶의 터전을 옮겼지만 베네수엘라 난민의 삶은 여전히 여러 어려움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앞서 기아대책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국제이주기구(IOM)를 통해 현지 사업수행협력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기아대책은 전체 사업 분야 중 페루 리마 아떼 지역에 거주하는 난민을 대상으로 ▦난민 아동의 교육 접근성 제고 및 교사역량 강화 ▦난민의 사회심리 안정도모 등 두 가지 핵심 사업을 담당한다. 이번 사업은 베네수엘라 난민 2만 5,000여 명과 페루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역사회 내 다양한 문화를 지닌 사람들의 공존과 공동체의 발전을 돕는 것이 이번 사업의 골자다.

먼저 기아대책은 난민 아동이 차별 없이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 구축에 나섰다. 지난 4, 5월 두 달간 ‘학교 등록 캠페인’을 열고 정규 교육을 등록하지 못한 베네수엘라 아동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 등록’을 위한 교육자료를 배포했다. 또한 취약계층 학생 1,250여 명에게 가방, 노트 등 13개 품목으로 구성된 학용품 키트를 전달하고 낙후된 학교 컴퓨터와 기자재 교체 등을 통해 페루 학교와 학생들의 학습 여건을 개선했다.

모든 아동이 동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학용품을 배분하고 있다.

모든 아동이 동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학용품을 배분하고 있다.

현지 학교 교장인 루치아노 씨는 “모든 학생은 학교에 와야 하며 어려움 없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보장받아야 한다. 이번 프로젝트로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 등록할 수 있었고 교육키트를 지원받아 부담 없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아이들이 미래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기아대책은 상호 통합적인 지역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주 6일간 심리정서전문가 2인이 상주하는 심리정서센터를 운영하며 지역사회 내 난민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고, 어려 차별로 인해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베네수엘라 난민에게 심리정서 치료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지역사회 내 학교를 방문해 ‘상호 존중, 감정과 의견의 건강한 전달’ 등을 주제로 총 4회에 걸쳐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정서지원을 위한 ▦예술 통합 활동 ▦리더십 훈련 ▦경제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 다방면으로 프로그램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기아대책은 2007년부터 페루 리마를 중심으로 아동개발프로그램, 지역사회 개발, 교육사업 및 인도적 지원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22년부터 2년간 진행한 ‘국경 없는 예술사업’은 지역사회 통합의 공로를 인정받아 유엔이주네트워크의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