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돈' 된 정몽원 회장·백지연 전 아나운서

2023.06.02 18:20

정몽원 HL그룹 회장과 백지연 전 아나운서가 사돈관계를 맺었다. 정 회장의 차녀 지수씨와 백 전 앵커의 아들 강인찬씨가 2일 서울 종로구 종교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종교교회는 정 회장이 장로로 있는 곳이다. 신부 정씨는 미국 유학을 거쳐 HL그룹 미국법인에서 현재 근무 중이며, 신랑 강씨도 미국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디자인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2년 가까이 교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식에는 신랑·신부의 가족과 지인 7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범현대가도 총출동했다. 신부 정씨의 당숙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을 비롯,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규 HDC 회장,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 등이 참석했다.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부인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모습을 드러냈고, 신부의 육촌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부부 등도 자리했다. 또 이날 결혼식에는 조현민 한진 사장, 김동원 고려대 총장, 배우 차화연·박중훈·신애라·이정현·박성웅씨 등도 참석했다. 범현대가의 혼사는 올해 들어 세 번째다. 2월 정몽규 회장의 장남이, 4월에는 정명이 사장과 정태영 부회장 부부의 장녀가 각각 결혼했다. 결혼식에 앞서 신랑·신부 측을 대표해 백지연 전 아나운서와 정몽원 회장의 배우자 홍인화씨는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홍씨 역시 전 TBC(동양방송) 아나운서 출신이다.

'30년 집권' 길 열어젖힌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69) 튀르키예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했다. 2003년부터 튀르키예를 통치한 에르도안은 최장 10년 더 집권할 수 있게 됐다. 사실상 종신 집권이다. 강력한 권력욕 때문에 '21세기 술탄'이라고 불리는 그는 집권 연장을 위해 헌법까지 고쳤다. 극심한 경제난을 초래한 경제 실책, 올해 2월 발생한 대지진 대처 미흡 등으로 '에르도안 심판론'이 상당했지만, 민심은 다시 강한 지도자를 택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이면서도 친러시아 성향인 튀르키예는 서방과 중국·러시아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하면서 실리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유연한 조직 문화' 강조 위해 이재용이 특별히 초청한 인물은

"지도가 없는 상황에서 팀을 이끌 수 있는가. 불확실한 상황을 받아들이도록 팀에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가. '나'를 '우리'로 바꿀 수 있는가. 필요할 때는 도움을 청할 수 있는가. 행동하는 용기를 낼 수 있는가." 미국 뉴욕의 청소년 자립을 돕는 자선단체 '핑커턴재단'의 리처드 스미스(77) 최고경영자(CEO)가 5일 삼성전자의 임원들 앞에서 던진 질문이다. 그는 이날 '도전적 시대의 리더십'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스미스 CEO는 이날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차세대 경영자로서 바람직한 자세와 리더십은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조직 문화를 형성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미스 CEO는 1998~2011년 미국 유명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회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현재 자선단체를 책임지지만 경영자 멘토링·리더십 개발회사 '메릭'의 회장을 맡고 있다. 2010년부터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으로 활동했고 2016년 '서울 명예 시민'에 이름을 올리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이날 자리는 스미스 CEO와 오랜 인연이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1일 열린 삼성호암상 시상식 참석을 위해 부인인 재미교포 여성운동가 윤순영 박사와 한국을 찾은 스미스 CEO에게 강연을 부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두 사람은 20년 이상 교류했고 시상식에서도 오랜 시간 대화했다"고 전했다. 핑커턴재단은 경제적으로 취약한 청소년과 가족을 지원하고 경력 개발과 자립을 돕고 있는데 이는 삼성의 '삼성청년SW아카데미' 등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과 비슷하다. 재계 관계자는 "차세대 경영자로 성장할 임원들에게 리더의 위치에서 사회 문제 해결에도 관심을 갖고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책임의식 고취의 뜻도 담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