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 세상을 보는 균형

딸 결혼에 이재용 초대한 억만장자, 아들 결혼엔 저커버그, 리한나 초대

2024.03.02 15:30

인도의 '억만장자 사업가'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이 올 7월 아들의 결혼식을 앞두고 주최한 파티가 주목 받고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를 비롯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팝스타 리한나 등 각계 유명인사들이 총출동했기 때문이다. 앞서 2018년 암바니의 딸 결혼식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까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암바니의 막내 아들 아난트 암바니(28)는 오는 7월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잠나가르에서 오랜 연인인 라디카 머천트와 결혼식을 한다. 머천트는 인도 제약회사 앙코르 헬스케어의 CEO 바이렌 머천트의 딸이다. 암바니는 결혼식을 앞두고 지난 1일부터 호화 피로연 파티를 열고 있다. 초대 손님의 면면은 화려함 그 자체다. 게이츠와 저커버그,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등 초대 인사만 1,200명에 달한다. 팝스타 리한나와 마술사 데이비드 블레인 등의 공연도 열린다. 인도 매체 인디아 투데이는 리한나가 이 행사 출연료로 900만 달러(약 120억 원)를 제안 받았다고 전했다. 암바니는 앞서 2018년과 2019년 각각 딸과 아들의 초호화 결혼식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2018년 12월에 딸 이샤 암바니의 결혼식 축하연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과 이재용 회장 등이 참석했고, 당시 축하 공연은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가 맡았다. 암바니 회장은 이 결혼식에만 1억 달러(약 1,336억 원)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다음은 중국" 루이뷔통·디올 그룹이 中 못 잃는 이유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중국에서 철수할 여유 따윈 없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명품 그룹 LVMH가 중국에서 여전히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이런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WSJ에 따르면 LVMH는 그룹 전체 글로벌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LVMH는 루이뷔통, 크리스찬 디올 등 75개 명품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이 그룹은 베이징 매장을 웅장하게 개조하는가 하면, '중국의 하와이'로 알려진 대표적 관광지 하이난에는 대규모 쇼핑·엔터테인먼트 단지까지 계획 중이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2030년까지 1,000개의 명품 브랜드와 연간 1,60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그룹은 보고 있다.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도시의 백화점 등을 돌며 명품을 '싹쓸이'해 온 중국 '큰손'들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LVMH의 강력한 성장 엔진"이라고 WSJ는 전했다. 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는 전 세계 명품 지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23%에서 2030년까지 40%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루이뷔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된 힙합계 거장 패럴 윌리엄스는 지난해 11월 "중국 없이 세계 시장이 어떻게 살아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로랑 브왈로 LVMH 헤네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명품 시장을 묻는 질문에 이런 말도 했다. "중국 다음에는 항상 중국이 있지요." LVMH 경영진까지 중국에서 '스타' 대접을 받는다고 한다. 지난해 6월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 중국을 찾은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가는 곳마다 '팝스타' 같은 대접을 받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당시 아르노 회장은 LVMH 소유 브랜드 매장을 둘러보며 중국 주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을 받았고, 쇼핑객들 중엔 그에게 '내 아이를 한 번 만져달라'며 행운을 나눠 달라는 경우도 있었다.

'8년 칼 갈았다'는 LG전자의 선전포고 "미국 B2B 가전 '톱3' 될 것"

LG전자는 명실상부 세계 1위 생활가전 업체다. 2022년 처음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미국 월풀을 제쳤고, 지난해에도 왕좌를 지켰다. 그러나 그런 LG전자가 유독 맥을 못 추는 곳이 있다. 북미 기업간거래(B2B) 가전 시장이다. B2B 가전은 일반 소비자가 아닌 건설업자들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제품이다. 빌트인(붙박이형) 형태가 주를 이루고, 대량을 한꺼번에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이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만큼 B2B 가전 시장의 규모도 미국이 약 70억 달러(약 9조3,330억 원)로 가장 크다. 그런데 이 시장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월풀이 꽉 잡고 있다. 두 업체 점유율을 합치면 50%에 육박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추산이다. LG전자는 5, 6위 수준이라고 한다. 27일(현지시간)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가 열리고 있는 미국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류재철 H&A사업본부 본부장(사장)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LG전자가 여전히 못하고 있는 영역이 B2B 생활가전"이라고 '쿨하게' 인정했다. 하지만 "이를 바꾸기 위해 8년을 넘게 준비했고, 시장에서 조금씩 인정받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면서 류 사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미국 B2B 시장은 LG전자의 중심 무대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다소 공격적인 목표를 꺼냈다. "2026년까지 이 시장 '톱 3'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소비자 가전 시장 1위인 LG전자가 B2B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류 사장은 "경쟁이 치열한 소비자 가전 시장과 달리, B2B 시장은 고객과 한번 관계가 맺어지면 웬만해선 선택을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이 때문에 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이는 그간 LG전자가 이 시장에서 고전한 이유이기도 하다. 진입 장벽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어서다. 장벽을 뚫어내기 위해 LG전자는 그간 체계적으로 전략을 가다듬었다고 한다.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에서 선호도가 특히 높은 고가·고급 B2B 제품군을 초프리미엄(세트 구입 시 가격이 5만 달러를 호가하는 초고가 라인)과 프리미엄, 일반형으로 세분화했다. 또 지난해 B2B 전담 영업 조직을 신설했고, B2B 시장에 맞춘 물류 시스템도 별도로 만들었다고 LG전자는 소개했다. 류 사장은 "B2B 사업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들을 다 갖춘 것"이라고 했다. 경쟁사들과 제대로 붙어볼 준비가 됐다는 얘기다. 류 사장은 "조직과 인프라 정비를 통해 기본을 갖췄다고 본다면, LG전자의 강점은 제품 경쟁력"이라며 "차별화된 제품이 있는 만큼 (GE·월풀을 잇는) 톱 3 업체가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쉽지 않은 목표인 게 사실"이라면서도 "성공할 때까지 뚝심 있게 가보겠다"고 했다.

러시아, 독일 공군 도청했나… "타우러스로 크림대교 폭파" 녹취 공개 파장

"독일산 장거리 미사일 타우러스로 크림대교를 공격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독일군 고위 간부들의 대화 녹취를 러시아 언론이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독일 정부는 하루 만에 도청당한 사실을 시인했다. 녹취 공개 배경에는 사정거리가 500㎞에 달하는 타우러스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막으려는 러시아 측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독일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공군 내부 대화가 도청당했다"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이날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고강도로 신속하게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국영 방송 RT의 마르가리타 시모냔 편집장이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독일군 고위 장교 4명이 어떻게 크림대교를 폭파할지 논의하는 내용이라고 주장하며 녹취록을 공개한 지 하루 만에 도청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다만 독일 측은 도청 주체가 누구인지 등 구체적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시모냔 편집장도 녹취의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문제의 녹취는 잉고 게르하르츠 독일연방 공군 참모총장과 작전·훈련 참모인 프랑크 그래페 준장, 또 다른 장교 2명이 지난달 19일 암호화되지 않은 화상회의 플랫폼 웹엑스에서 나눈 대화로 알려졌다. 타우러스 배치를 전제로 했다기보다 혹시 있을지 모를 정부 결정에 대비해 필요한 후속 조치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38분 분량의 녹취에서 이들은 "크림대교는 매우 좁은 목표물이어서 타격하기 어렵지만 타우러스를 이용하면 가능하다", "프랑스 다소의 라팔 전투기를 사용하면 타우러스로 크림대교를 공격할 수 있다" 등의 대화를 나눴다. 타우러스 미사일의 기술적 운용과 함께 "미사일이 어린이집에 떨어져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언급도 있다. 녹취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타우러스 지원을 두고 독일은 물론 유럽에서도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공개됐다. 러시아 당국은 RT의 녹취록 공개를 기점으로 독일에 공세를 펴고 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독일에 설명을 요구한다"며 "질문에 답을 회피하려는 것은 유죄를 인정하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텔레그램에서 "우리의 오랜 라이벌 독일이 다시 원수로 변했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공군 장교들이 크림대교 폭파를 언급하는 등 독일이 무기 지원을 넘어 전쟁에 사실상 개입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우크라이나는 독일에 타우러스를 지원해달라고 줄곧 요청해왔지만 독일 정부는 확전 우려를 이유로 거부한 바 있다. 숄츠 총리는 지난달 26일 "전쟁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며 타우러스 지원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