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등장... 호위무사 우려 걷어내고 쓴소리 할 수 있을까

윤석열 대통령의 쇄신카드는 정진석 비서실장이었다. 관료 출신인 기존 비서실장과 달리 정무형 정치인을 선택했다. 기대는 엇갈린다. 신문기자 출신에 충청에서 5선을 한 정 실장을 두고 여당은 윤 대통령의 ‘소통 의지’가 담긴 인사라고 반색했다. 야당은 다르다. 동갑내기 '친구 비서실장' 기용을 두고 '호위무사' '윤핵관' 인사라고 비판했다. 이전과 다른 모습을 정 실장이 입증해야 한다. 취임 첫 일성으로 그는 "오로지 국민의 눈높이에서 대통령께 객관적인 관점에서 말씀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호위무사가 아닌 쓴소리까지 가감없이 전달할 수 있는 비서실장이 될 수 있을까.

씨월드고속훼리, 26년 이어온 '제주 사랑' 투어... 3년 만에 재개

제주기점 국내 여객·화물 수송률 1위 연안여객선사 씨월드고속훼리㈜ 이혁영 회장의 아름다운 동행이 3년 만에 재개됐다. 제주도 사랑투어는 이 회장이 지난 1998년부터 26년 동안 사재를 털어 전남 목포권(무안·신안·진도 등)에 거주하는 보호시설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자 진행된 사랑 나눔 행사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멈췄다가 20번째로 이어졌다. 제주도 사랑투어는 26일부터 이틀간 퀸제누비아 2호를 타고 목포권 어린이 150명과 인솔교사가 제주 유명 관광지인 비자림과 함덕 해수욕장, 항공우주 박물관 등 현장 학습을 통해 추억을 만드는 행사다. 이날 제주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지켜본 목포시 관계자는 “가장 좋은 교육은 어려운 이웃 봉사하고 함께 나누는 일"이라며 "이 학생들이 받은 사랑을 나중에 또 누군가와 나눌 수 있는 큰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눔의 가치를 몸소 보여 준 씨월드고속훼리 회사 측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씨월드는 매년 다문화가정과 소년소녀가장, 고려동포 등을 위해 나눔 행사를 펼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목포시에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또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발전기금과 장학금 전달 등 사회적 책임 경영 강화를 통해 지역 사회와 함께 상생하고 있다. 앞선 8일엔 전남지방경찰청 봄봄봄 지원단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범죄피해자들의 경제적 지원과 통합적 사후 관리를 위해 1,000만 원을 기탁했다. 이혁영 씨월드 회장은 “어려운 환경에서 외롭게 자라는 어린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통해 웃고 장난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표출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사회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하며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나눔의 가치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7년·25년…'커피 장수 모델' 원빈·이나영 부부, 동서식품과 긴 인연 끝맺다

약 17년 동안 '맥심 티오피'(T.O.P)의 광고 모델로 활약해 온 배우 원빈이 동서식품과 긴 인연을 끝맺는다. 1월 모델 계약 종료 이후 재계약을 맺지 않으면서다. 앞서 아내인 배우 이나영도 약 25년 활동을 끝으로 '맥심 모카골드' 모델 계약을 매듭지어 부부가 나란히 동서식품과 헤어지게 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그동안 1년 단위로 원빈, 이나영과 모델 계약을 연장해왔지만 올해는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T.O.P의 경우 당장은 광고를 만들 계획이 없고 후임 모델 발탁도 정해진 내용이 없다. 맥심 모카골드는 3월 배우 박보영이 새 모델로 광고 촬영까지 마쳤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특별한 이슈 없이 자연스럽게 계약이 끝났다"며 "원빈과 이나영은 제품이 출시된 초기부터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큰 도움을 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원빈은 2008년부터, 이나영은 2000년부터 각각 T.O.P와 맥심 모카골드의 모델로 활동하면서 브랜드 영향력을 키워나갔다. '원빈하면 T.O.P' '이나영하면 모카골드'가 떠오르도록 각인 효과를 주면서 브랜드에 대한 신뢰감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원빈은 "네가 그냥 커피였다면, 이 사람은 티오피야"라는 광고 대사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두 사람은 2015년 결혼 이후에도 모델 자리를 지켰다. 반면 배우로서 활동은 뜸했다. 원빈은 2010년 영화 '아저씨'를 끝으로 별다른 작품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이나영은 결혼 후 긴 공백기를 가지다 2019년 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에 이어 지난해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에 출연했다. 한편 동서식품은 계약을 맺는 모델과 오랜 인연을 이어가기로 유명하다. 배우 안성기는 38년 동안 '맥심'의 모델로 활동했으며 공유는 2011년부터, 전 피겨선수 김연아는 2012년부터 각각 '카누'와 '맥심 화이트골드' 모델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