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하남시에 K-스타월드 조성 업무협약 체결

2023.03.28 16:45

중소기업중앙회는 28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하남시와 'K-스타월드 조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스타월드는 미사섬 300만 제곱미터(㎡) 부지에 대형 K팝 공연장과 영화 스튜디오, 영상문화복합단지, 테마파크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하남시에 따르면 이곳에서 3만 개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약 2조5,000억 원 경제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중기중앙회는 하남시와 함께 △K-스타월드 조성 사업의 성공을 위한 우수 중소기업 발굴 및 투자 지원 △3기 신도시에 강소중소기업 단지 조성 △중소기업 애로 해소 규제 발굴 및 개선 △중소기업 구인·구직난 해소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협력 분야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과 하남시 부시장을 중심으로 실무협의체를 꾸릴 예정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오늘 협약으로 중기중앙회와 하남시가 한류 문화 콘텐츠 확산을 위한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며 "K-스타월드와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관련 분야의 우수 중소기업을 필두로 한 산업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대한민국 한류문화 및 영상문화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K-스타월드가 반드시 조성돼야 한다"며 "중기중앙회와 콘텐츠·영상·문화 분야의 우수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긴밀히 협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 상가 임대료 '명동거리' 최고… 매출은 '가로수길' 가장 많아

'명동거리'가 지난해 서울 시내 주요 상권 가운데 임대료가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조사를 시작한 2015년부터 8년째 부동의 1위다. 하지만 월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 가로수길’로 조사됐다. 명동거리는 매출액 상위 10위 안에 턱걸이하는 데 그쳤다. 서울시가 28일 발표한 ‘2022년 상가임대차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시내 1층 점포 통상임대료는 1㎡당 6만9,500원으로 전년보다 6.6% 상승했다. 점포당 평균 전용 면적 58.7㎡(17.8평)을 적용하면 월평균 임대료는 408만 원 정도였다. 통상임대료는 월세와 보증금 월세전환액, 공용관리비를 합친 금액이다. 통상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은 1㎡당 21만 원인 명동거리로, 전년보다 3만 원 올랐다. 평균 전용 면적(58.7㎡)으로 환산하면 매달 1,232만 원을 임대료로 지급하고 있는 셈이다. 명동거리에 이어 강남역(14만3,600원)과 여의도역(10만9,700원), 압구정 로데오(10만3,400원), 선릉역(10만1,700원)도 통상임대료가 1㎡당 10만 원을 넘었다. 하지만 임대료가 비싸다고 장사가 잘되는 건 아니었다. 지난해 월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 가로수길로, 점포 1㎡당 61만6,000원을 벌어들였다. 뒤이어 을지로3가(57만4,000원), 고덕역(56만 원), 신림역(53만8,000원), 샤로수길(서울대입구 인근ㆍ52만 원) 순으로 매출액이 많았다.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 ‘핫 플레이스’이거나 생활인구가 많은 곳들이다. 임대료가 높은 10곳 중에 매출액 상위 10위 안에 포함된 곳은 명동거리(9위ㆍ50만8,000원)밖에 없었다. 서울 시내 주요 상권 전체 평균 매출액은 1㎡당 37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21.1% 뛰었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영업이 정상화되면서 매출액과 임대료가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12월 명동거리, 종로3가, 강남구청역 등 시내 140개 주요 상권 내 1층 점포 1만2,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강남역, 성수동 카페거리, 홍대입구, 이태원, 서울대입구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5개 상권은 예외적으로 2층과 3층 점포도 포함시켰다. 조사 항목은 임대료, 임대면적, 권리금, 초기투자비, 관리비, 영업 기간 등 22가지다. 전체 조사 결과는 ‘서울시 공정거래종합상담센터’ 홈페이지(sftc.seoul.go.kr)에서 볼 수 있다. 서울시는 소상공인들이 임대차 계약을 하거나 계약을 갱신할 때 참고하도록 안내하고, 시가 운영하는 ‘상가건물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에서 임대료 관련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해경, 불법조업 중국어선 2척 11㎞ 추적 끝에 나포

해경이 우리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무허가 조업을 한 중국어선 2척을 11㎞ 추적한 끝에 나포했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은 지난 27일 오후 8시 5분쯤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서쪽 100㎞ 해상에서 중국어선 2척을 경제수역어업주권법 위반 혐의로 나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어선은 경비단 소속 경비함 3005함에 적발되자 정선 명령을 위반한 채 그물을 자르고 지그재그로 회피하면서 11㎞가량을 도주했다. 해경에 나포된 어선에선 잡어 40상자가 발견됐다. 해경은 중국어선 2척을 인천해경 전용부두로 압송 후 선장과 선원 등을 상대로 불법 조업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해경은 나포 과정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한 선장에게는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김종욱 해경청장은 “앞으로도 외국어선의 불법 조업 의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우리의 소중한 어족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장비를 활용해 적극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두천 '박찬호 야구장' 건립사업 10년 지지부진 끝 백지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박찬호 선수 이름을 딴 동두천 박찬호 야구장 건립사업이 무산됐다. 민간사업자가 자금난을 겪으면서 10년째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동두천시가 사업취소를 결정했다. 28일 동두천시 고시문에 따르면, 시는 23일 ‘소요산 박찬호 야구공원 조성사업’에 대해 도시계획시설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변경)인가 취소(폐지)를 결정했다. 동두천시는 ‘국토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간(준공예정 2022년 12월) 내 사업을 완료하지 못한 데다, 32억 원의 법정 이행보증금을 예치하지 않은 것을 취소 사유로 들었다. 시의 조치로 사업은 2013년 7월 사업부지인 상봉암동 소요산 일대에서 기공식을 연 뒤 10년 만에 사실상 무산됐다. 사업시행사가 행정소송 등을 통해 시의 결정을 뒤집지 않는 한 사업 재개는 불가능하다. 소요산 박찬호 야구공원은 2014년 7월 공사착공 전 단계인 실시계획인가를 받았으나, 민간사업자가 법정 기간 내에 법정 이행보증금을 내지 않아 실시계획인가가 취소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후 민간사업자가 사업 재개에 나서 2017년 공사가 시작됐지만, 5년이 지났는데도 공정률이 30%에 머무는 등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 사업은 2012년 민간사업자가 박찬호 선수의 명칭 사용 동의를 받아 상봉암동 소요산 인근 32만㎡(약 10만 평)에 야구공원을 조성하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민간 자본 330억 원을 들여 2,000석 규모의 메인스타디움, 성인 야구장 4면, 유소년 야구장 1면, 50타석 규모의 타격연습장, 실내 야구연습장, 캠핑장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었다. 시 관계자는 “야구공원이 들어서면 인근 소요산 관광지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사업이 취소돼 안타깝다”며 “지난해부터 박찬호 선수 측에서 명칭 사용을 불허해 더 이상 박찬호 명칭도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