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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송구홍, 신생팀 GD챌린저스BC에서 다시 뭉친 'LG 레전드'

2023.12.06 08:00

송구홍ㆍ김용수 LG의 두 레전드가 신생 클럽팀 ‘GD챌린저스베이스볼클럽(BC)’에서 다시 뭉쳤다. GD챌린저스BC는 강동구 지역을 기반으로 창단한 신생팀이다. 현재 선수 모집에 한창이며 지난달 20일 창단 승인을 받아 내년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시작으로 전ㆍ후반기 주말리그,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까지 모든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실내연습장은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해 있고, 운동장은 고덕 유수지 야구장(강동야구장)을 사용한다. 지난 9월 은평BC에서 나온 송구홍 감독은 이 곳의 제안을 받고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은평BC에서 함께 했던 절친한 선배 김용수 코치와 이번에도 손을 잡고 오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송 감독이 야수 부문을 총괄하고 김 코치가 투수 부문 총괄 인스트럭트로 활약한다. 송 총괄은 4일 본보와 통화에서 “이 곳도 엘리트 야구다. 서울에 24개 고교팀이 있는데 일부 학교에 선수 쏠림 현상이 심하다. 기회를 얻지 못하고 무관심 속에 방치된 아이들의 잠재력을 끌어내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체계적인 멘탈, 트레이닝, 데이터 기반 선수 관리까지 학년별로 체계적인 그림을 그려 제대로 육성해보려 한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근 몇 년 새 지방을 중심으로 클럽팀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우수 선수 수급이 여의치 않아 기존 고교야구와 수준 차가 크다. 그러나 송 총괄은 흙 속의 진주를 발굴할 수 있다는 확신에 차 있다. 그는 “중학교 때까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선수라 할지라도 어떻게 배우고, 얼마나 경기 경험을 쌓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나도 선린상고에 진학해서 야구에 눈을 뜬 경우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용수 총괄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크다. 송 총괄은 “최근 국제대회를 봐도 투수 육성이 얼마나 어렵고 중요한지 모두가 알았을 것”이라면서 “김 코치의 풍부한 경험을 믿고 피칭아카데미 개념으로 선수들을 키워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총괄은 ‘노송’이란 별병으로 LG에서만 뛰며 1990년대를 풍미한 레전드다.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1990년, 1994년 LG 우승을 이끌었고, 구단 최초의 영구결번(41번) 선수로 남아 있다. 은퇴 후 2009년까지 LG 코치를 지내다 2010년 중앙대 감독을 시작으로 아마추어 야구에 투신해 제주고-포철공고-덕수고-경동고-은평BC에서 인스터럭터, 코디네이터를 지내며 유망주 발굴에 애써 왔다. 김 총괄은 “프로야구에서 나온 뒤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더 큰 책임감이 생기고 흥미도 느끼고 있다”면서 “풀뿌리 야구의 유망주들을 찾아내 키워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거물급 레전드들의 합류만으로 GD챌린저스BC는 창단하자마자 주목을 받고 있다. 송 총괄은 LG 퓨처스팀 감독과 단장까지 지낸 뒤 2019년 한화로 옮겨 2021년까지 퓨처스팀 수비코치를 역임했다.

로버츠 다저스 감독 "오타니와 2~3시간 면담"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MLB) 자유계약(FA)시장 최대어인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와 면담을 가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한 리조트에서 진행된 MLB 윈터미팅에 참석해 최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오타니와 2~3시간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다. 우리가 오타니와 만난 것은 언젠가 알려질 일”이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가을야구에 꾸준히 올라가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강호로,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둔 바 있다. 매년 정상에 도전하는 다저스는 오타니의 합류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 영입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오타니와 (계약과 과련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일이 잘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타니가 포커페이스를 하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웃고 있었을 것”이라며 “다만 최종 선택은 오타니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BL 구단의 고위 관계자가 오타니와의 협상 과정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오타니 영입경쟁에는 원 소속 구단인 LA 에인절스를 비롯해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토론토가 뛰어들었다. 애초 오타니에게 관심을 보였던 시카고 컵스는 최근 협상을 포기했다.

손흥민 1골 1도움에 1자책골…토트넘, 맨시티와 극적인 3-3 무승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이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연패를 막아냈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2023~24 EPL 14라운드에서 1골1도움을 올리며 3-3 무승부를 견인했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4연패를 면한 토트넘은 8승3무3패(승점 27)가 되면서 뉴캐슬(승점 26)을 제치고 5위에 올랐다. 맨시티는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면서 9승3무2패(승점 30)로 3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주축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넣고, 지오바니 로 셀소의 동점골을 도왔다. 수비 상황에서도 최전방에서 강한 압박을 펼치는 등 맹활약하며 팀의 4연패를 막았다. 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 주축들이 부상과 징계 등으로 대거 결장한 토트넘은 경기 시작부터 맨시티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하지만 전반 6분 찾아온 찬스를 골로 연결하며 앞서 나갔다. 코너킥 수비 후 이어진 역습에서 손흥민이 제레미 도쿠를 완전히 제친 뒤 오른발로 강한 슈팅을 때려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10월28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득점 이후 4경기 만에 골맛을 보며 시즌 9호골을 신고했다. 득점 부문에서는 엘링 홀란(맨시티‧13골), 무함마드 살라(리버풀‧10골)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9분 맨시티의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알바레스의 크로스를 막기 위해 다리를 뻗었는데, 공이 다리에 맞고 굴절되며 자책골이 됐다. 동점을 만든 맨시티는 공세를 높였다. 전반 29분에는 도쿠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토트넘에 위협을 주더니 결국 전반 31분 역전에 성공했다. 도쿠와 훌리안 알바레스, 필 포든이 토트넘 골문 앞에서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통해 골을 만들었다. 기세를 높인 맨시티는 추가 골을 노렸지만 전반 35분 알바레스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전 고전한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브라이언 힐을 빼고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를 투입, 변화를 줬다. 중원을 강화한 토트넘은 곰 점유율을 높이면서 동점골을 노렸다. 공격을 이어가던 토트넘은 결국 후반 24분 동점을 만들었다. 맨시티의 공격을 차단한 토트넘은 빠르게 전방으로 공을 보냈다. 이를 손흥민이 로 셀소에게 패스했다. 로셀소는 왼발로 중거리 슈팅을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맨시티가 후반 35분 토트넘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다시 앞서 나갔다. 맨시티는 토트넘 진영에서 공을 차단 한 뒤 빠른 역습에 나섰다. 이후 엘링 홀란이 골문 앞으로 낮게 깔아준 공을 잭 그릴리시가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토트넘도 포기하지 않았다. 반격에 나선 토트넘은 후반 45분 브레넌 존슨의 크로스를 데얀 쿨루셉스키가 뛰어올라 헤더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이후 차분하게 맨시티의 공세를 막아내면서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승점 1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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