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사과·해명에 前 직원 반박...박훈 변호사는 무료 변론 자청

2024.05.25 15:10

반려견 훈련사인 강형욱(39) 보듬컴퍼니 대표가 직원을 감시하고 괴롭혔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한 가운데 전 직원이 강 대표의 일부 해명에 대해 다시 반박하고 나섰다. 강 대표와 배우자인 수잔 엘더 보듬컴퍼니 이사는 각종 의혹이 나온 지 일주일만인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55분 분량의 이 영상에는 강 대표 부부가 직원들을 폐쇄회로(CC)TV로 감시하고, 사내 메신저를 몰래 봤다는 의혹 등에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강 대표는 영상에서 "섭섭함을 느낀 직원이 있다면 사죄 드리고 싶다"면서도 "허위 억측과 비방에 대해선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폭언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보듬컴퍼니 전 직원 A씨는 강 대표 부부의 해명 영상이 공개된 이후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재반박했다. A씨는 "(강 대표에게) 폭언을 들은 직원은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했다"며 "어떻게 폭언을 들었는지 다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 대표가 직원이나 견주들에게 욕설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데 대해서도 "주변 직원과 견주들에게 하는 욕설을 들었다"고 했다.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실제 모델이자 2017년 고 김광석의 배우자 서해순씨를 변호했던 노동 사건 전문 박훈 변호사는 이날 "CCTV는 감시용이 아니다"라는 강 대표 해명에 반발하며 무료 변론을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보듬컴퍼니 사무실 곳곳을 비추는 CCTV 화면을 잡은 영상 캡처 사진과 함께 "2001년 CCTV 72개를 작은 공장에 설치했던 사업장이 떠올라 치가 떨린다"는 글을 올렸다. 박 변호사는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CCTV가 감시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강 대표 부부 인터뷰를 보다 열받아 제안한다"며 "무료로 대리하고 성공보수금도 받지 않을테니 고용됐던 분들 중 억울한 사람은 연락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글은 현재 그의 SNS에선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막내 매니저는 처벌받아도 되나?"... 영장판사, 김호중에 강한 질책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이 핵심 증거물인 휴대폰의 비밀번호를 경찰에 알려주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통사고 현장에서 이탈한 뒤 소속사 매니저를 대신 경찰에 출석시키려 한 김호중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영장전담판사의 강한 질책을 받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낮 12시부터 1시간 가량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등 4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호중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김호중은 법원에 출석하며 "반성한다, 죄송하다"고 사죄했으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직접 없앴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영장 신청 당시 김호중에게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적용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가 직접 인멸에 가담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고 당시 김호중이 매니저와 옷을 바꿔입는 등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고,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빼내도록 매니저에게 지시한 정황 등이 잇따라 나오면서다. 이날 신 부장판사도 영장 심사 과정에서 "모두 같은 사람인데 김호중을 위해 힘없는 사회 초년생인 막내 매니저는 처벌을 받아도 되는 것이냐"고 꾸짖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중이 매니저급 직원 A(22)씨에게 수차례 전화해 허위 자수를 종용한 사실에 대한 질책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호중은 음주 운전을 시인하며 반성하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으나, 경찰 수사엔 줄곧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그가 휴대폰 임의제출을 계속 거부하면서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고, 그 과정에서 아이폰 세 대가 압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김호중은 최근까지도 아이폰 비밀번호를 경찰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조치가 강한 아이폰의 경우 피의자가 비밀번호 제공에 협조하지 않으면 디지털포렌식에 긴 시간이 소요되거나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김호중은 이날 강남서 유치장에 도착한 후 '왜 휴대폰 비밀번호에 대해 함구하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아직 많이 남아있으니까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고만 답했다. 김호중은 9일 오후 11시 40분쯤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사고 17시간이 지나 경찰에 출석해 음주 운전을 소속사와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날 오전에는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하고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를 받는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전모 본부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각각 진행됐다.

여친·배달원 셀카에 '덜미'…필리핀 뒤져 잡은 46억 횡령범

올해 1월 9일 오후 6시(한국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한 고급 리조트에 신분을 숨긴 십여 명의 경찰관이 숨어들었다. 한 남성을 찾기 위해서다. 리조트 주차장과 로비 등 밖으로 나가는 통로를 원천 봉쇄한 경찰관들은 로비 곳곳에서 5시간을 숨죽이며 잠복했다. 드디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기다리던 남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노란 옷에 흰 반바지, 파란색 가방을 들었다. 저 놈이다! 경찰관들은 곧바로 다가가 신원을 확인하고 수갑을 채웠다. "체포될 거예요"라는 말과 함께 경찰관이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자 남성은 당황한 낯으로 "아" 외마디 신음을 냈다. 이 한국인은 46억 원을 횡령해 필리핀으로 도주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관리팀장 최모(45)씨. 건보공단 역사상 최대 횡령 사건의 피의자 최씨의 필리핀 도피 생활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도망 1년 4개월 만이다. 사건은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건보공단 재무 업무를 관리하던 최씨는 그해 4월부터 9월까지 약 5개월간 내부 전산망을 조작해 46억 원을 횡령했다. 가상화폐 투자에 실패하며 빚이 늘자, 빚을 갚고 또 가상화폐에 돈을 투자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 최씨는 건보공단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했다. 재정관리실 근무 중 채권관리 업무를 맡는 과정에서 채권자인 요양기관(병의원)의 계좌 정보를 알게 된 최씨는, 이를 조작해 진료 비용을 본인 계좌로 일곱 차례 송금했다. 건보공단은 병의원의 의료법 위반 혐의를 포착하면 진료비 지급을 보류할 수 있는데, 최씨가 이러한 허점을 파고들어 17개 요양기관의 진료비를 빼돌린 것이다. 국민들이 십시일반 낸 건보료가 수십억 원 빠져나갔음에도 건보공단은 수 개월 동안 횡령 사실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당시 지출을 결정하는 부서와 실제로 돈을 송금하는 부서가 분리돼 있었다"며 "그렇기에 지출 내역이 실시간으로 공유되지 않아 범행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씨의 범행은 2022년 9월이 돼서야 드러났다. 공단은 지출 내역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돈이 예정대로 송금되지 않았음을 알아차렸고, 같은 달 22일 부랴부랴 최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이미 최씨가 돈을 가상화폐로 환전하고 휴가를 내 필리핀으로 도주한 뒤였다. 사건이 접수되자 경찰은 곧바로 합동수사팀을 꾸려 최씨를 쫓았다. 해외 도피였기에 수사팀 규모도 컸다. 경찰청 국제형사기구(인터폴) 국제공조계,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경기남부청 인터폴추적팀, 주필리핀 한국대사관과 한국인 사건을 전담하는 코리안데스크가 참여했다. 필리핀 현지 경찰과 이민국도 협력했다. 합동수사팀은 현지 추적과 첩보 입수로 역할을 나눠 추적에 돌입했다. 인터폴 국제공조계 지휘하에 코리안데스크는 필리핀 현지에서 동분서주하며 최씨의 흔적을 쫓았다. 해외 도피범들이 주기적으로 한인 사회를 찾아 한식을 먹고 필요한 물품을 구입한다는 점에 착안해 정보를 얻었다. 강원청과 경기남부청은 주로 첩보와 정보를 분석하는 역할을 맡았다. 강원청은 최씨의 가상화폐 및 클라우드 계정에 대한 압수 영장을 신청하고 위치 정보를 특정하며 수사망을 좁혔다. 경기남부청도 최씨와 주변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샅샅이 뒤지며 흔적을 찾아나갔다. 경찰은 인터폴에 요청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기도 했다. 적색수배서는 인터폴에 가입한 회원국이 공유하는 수배서로, 신병 인도가 요구되는 수배자의 소재를 특정하고 체포하는 역할을 한다. 인터폴이 발급하는 수배서는 인물 정보조회를 요청하는 청색수배서, 경고성으로 발급하는 녹색수배서와 실종자를 찾기 위한 황색수배서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적색수배서는 이 중 가장 높은 등급에 해당한다. 인터폴이 적색수배서를 발부하면 범인이 도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국가는 수배자를 위험 인물로 파악해 신분 상태를 불법으로 만든다. 신분을 불법체류자로 만들어 추방한 뒤, 국내 송환의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필리핀 계좌 정보와 인터넷주소(IP), 출입국 기록 등을 확인했다. 외교부도 손을 보탰다. 한국대사관은 1월 6일 필리핀 법무부 장관에 협조 서한을 보냈다. 같은 달 8일에는 필리핀 총영사가 직접 필리핀 이민청장과 면담해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인터폴공조계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관은 "외교부가 수배자 검거에 관여하는 게 일반적인 일은 아니나,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나서줬다"며 "수사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수사팀이 꾸려졌음에도 최씨의 은신처를 특정하긴 쉽지 않았다. 필리핀은 7,600개가 넘는 섬을 가진 국가였기에 수배자가 외딴섬에 숨어버리면 위치를 쉽사리 특정할 수 없다. 실제로 1년 넘게 이어진 추적 과정 동안 최씨의 은신처로 앙헬레스, 마닐라, 세부 등 필리핀 내 여러 도시가 여러 차례 거론되는 상황이 반복됐다. 최씨가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가상화폐를 필리핀 화폐인 페소로 환전한 점도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수사가 지난하게 이어지던 가운데, 결정적 단서는 의외의 곳에서 발견됐다. 최씨가 현지에서 사귄 여자친구가 SNS에 게시한 사진이 단서가 됐다. 최씨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가짜 계정을 만들어 최씨 여자친구의 SNS를 샅샅이 뒤졌다. 그리고 지난해 말 최씨 여자친구가 올린 셀카 배경에 드러난 한 리조트의 모습을 포착, 구글맵과 대조한 뒤 최씨의 위치를 마닐라로 특정했다. 당시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은 "필리핀 사람들이 SNS를 즐겨 한다는 점을 이용해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렵게 리조트를 찾았음에도 검거까진 아직 하나의 관문이 더 남아있었다. 바로 최씨가 정확히 어느 방에 묵는지를 알아내는 일이었다. 호실이 정확히 특정되지 않으면 임시 체포영장 역할을 하는 구인장을 발부할 수 없기에 경찰은 이를 알아내고자 머리를 맞댔고, 곧 리조트 출입이 자유로운 세탁물 배달원을 활용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경찰은 배달원을 포섭해 협조를 구하고 최씨의 방이 어딘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배달원은 기대 이상으로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최씨를 만난 배달원은 기지를 발휘해 휴대폰으로 함께 셀카를 찍었고, 사진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곧바로 검거를 위한 작전에 돌입할 수 있었다. 체포 D-데이인 1월 9일. 리조트 측으로부터 건물 내 동선 정보를 얻은 경찰은 검거를 위해 탈출 경로 곳곳에 잠복했다. 잠복을 시작한 시점으로부터 5시간이 지나자 최씨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며 모습을 드러냈고, 경찰은 곧바로 최씨를 붙잡아 수갑을 채울 수 있었다. 검거 후 송환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당초 경찰은 국내 송환까지 약 한 달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필리핀 대사관과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이 필리핀 이민국과 조기 송환을 위한 교섭에 나서며 송환 시점은 1월 17일로 앞당겨졌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최씨는 "회사에 진심으로 죄송하고 국민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사전자기록위작, 위작사전자기록행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씨는 2월 13일 열린 첫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최씨와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제출된 증거도 모두 동의해 법리 다툼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남은 돈을 회수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경찰이 조사 당시 남은 돈의 행방에 대해 묻자 최씨는 "선물투자로 다 잃었다"고 진술했다. 건보공단이 최씨를 고발한 후 민사소송으로 계좌 압류 및 추심을 진행해, 지난해 횡령액 중 일부인 7억2,000만 원을 회수했다. 그러나 남은 39억 원을 환수할 방도를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검찰은 최씨가 어딘가에 남겼을 지도 모르는 자금을 끝까지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나머지 횡령금의 사용처와 도피 과정에 대해 추가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범죄수익 환수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아빠, 내가 개근거지래" 펑펑 운 아들... 외벌이 가장 한탄

#외벌이 A씨는 최근 초등학교 4학년 아들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A씨는 "아들이 친구들로부터 개근거지라는 말을 들었다고 울면서 왔다"며 "아이가 그렇게 말해서 국내 여행이라도 다녀올까 했더니 국내로 가면 창피하다고 한다"고 하소연했다. #회사원 B씨도 최근 초등 5학년인 아이가 반에서 놀림을 받을까 부랴부랴 여행을 준비했다. B씨는 "아이 반 친구들이 '너는 왜 맨날 등교하냐. 어디 놀러 안 가냐'고 했다더라"며 "그래서 체험학습 2일 내고 여행 다녀오고, 수영장도 데리고 다녀왔더니 그다음부터 그런 말을 안 들었다"고 했다. 가족 해외여행을 가지 않고 개근한 자녀가 학교에서 놀림을 당했다는 부모들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수 올라오고 있다. 학기 중 체험학습으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아이들을 조롱하는 '개근거지'라는 표현이 통용될 정도로 교내 혐오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을 올린 A씨는 "학기 중 체험학습이 가능하다는 안내는 받았지만 안 가는 가정이 그렇게 드물지는 생각도 못 했다"고 한탄했다. 그는 "외벌이 실수령 350만 원. 집값 갚고 생활비에 보험 약간에 저축하면 남는 것도 없는데 아이가 그렇게 말하니 국내 여행이라도 다녀올까 했다"며 "하지만 아이가 다른 친구들은 체험학습을 괌, 싱가포르, 하와이 등 외국으로 간다고 했다"고 푸념했다. A씨는 아내와 상의한 끝에, 비용을 아끼기 위해 아내와 아들만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맘카페에는 A씨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부모들의 사연이 잇따르고 있다. 한 학부모는 "요즘은 국내여행은 쳐주지도 않고 해외로 나가야 한다더라. 과거 개근은 성실함의 척도였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나 싶다"고 했다. 또 다른 학부모도 "우리 아이도 반에서 일본 안 간 사람은 자기밖에 없다면서 체험학습 얘기를 꺼냈다"며 "체험학습 안 쓰는 게 이상한 분위가 됐다"고 토로했다. 해당 글에 누리꾼들은 "애들 사이에서 '개거' 이런 표현은 너무 충격적이다" "진짜라면 너무 씁쓸한 현실" "초등학생들이 아빠 연봉 자랑하는 시대가 됐다" 등의 우려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교육은 안 하고 체험학습이랍시고, 아이들 여행 다니는 거 부추기는 게 문제다" "아이들마저 서로 비교하는 무한경쟁 시대가 됐다" "요즘에는 돈 없으면 애 낳으면 안 된다는 걸 잘 보여주는 현상" 등의 비판적 의견도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극단적 경쟁에 따른 혐오와 차별이 초등학생으로까지 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출생아 수가 줄면서 자녀들에 대한 투자가 확대돼 사교육은 물론 육아용품, 체험학습 등 모든 면에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며 "자녀를 기죽지 않게 키우기 위한 '압박비용'이 증가하는데, 비용 부담을 야기하는 과도한 경쟁이 해소되지 않으면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