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면 회사가 알아주리라는 큰 오해

입력
2022.06.29 19:00
수정
2022.07.09 15:37
25면

편집자주

직장생활에 고민하는 MZ세대들을 위해 리더십컨설팅 전문가 한승희 대표가 전하는 아주 현실적인 꿀팁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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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서는 지금쯤이면 직원들 중간 평가를 시작한다. 평가 때마다 "우리 부서 ○○○는 일은 비슷한데 평가는 나보다 훨씬 잘 받아"라는 말이 종종 들린다. 이런 평가의 차이는 어디서 나올까? 내가 아무리 잘했다고 생각하더라도 타인이 인정해 주지 않으면 차이가 생기게 마련이다.

'우리'를 중요시하는 공동체 문화에서는 모두 비슷하게 잘되는 것을 중시하고, 개인이 튀는 것을 반갑게 여기지 않는다. 내가 잘하는 일을 자랑하거나 공과를 논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며, 타인의 자랑을 받아들이는 데 인색하다. 많이 바뀌고 있지만, 겸손을 미덕으로 삼아 왔다.

이러다 보니, 조직에 들어와서는 나의 기여도, 능력을 어필하기보다는 '일 잘하면 회사에서 알아주겠지' 하며 일만 열심히 하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 그래서 내가 잘한 일에 대해서 '제대로 알리는 법'을 배우질 못했다.

내가 알리지 않는데 다른 사람들이 내가 한 일을 챙겨서 알아준다는 건 기대가 너무 큰 것이고, 게다가 일 잘하고 능력 좋은 사람들이 많은 경쟁시대에는 일만 잘해서는 차별화가 어렵다. 조직의 리더라면, 업무 결과를 제대로 알리는 것이 팀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데도 중요하다.

어떻게 하면 본인이나 본인이 이끄는 팀의 훌륭한 업무 결과를 제대로 알릴 수 있을까? 다음의 4가지로 요약된다.

①'나'가 아니라, '업무 결과'와 '기여도' 중심으로 알리기: 배운 점, 시사점 등을 공유하면 조직 내 다른 사람이 향후 비슷한 업무나 프로젝트를 할 때 효율을 높일 수 있다.

②함께 일한 사람들 모두 포함해서 제대로 알리기: 아무리 작은 부분을 담당했더라도 함께 한 사람 모두 포함해서 공을 인정해 주고 알리면, 큰 동기 부여가 된다.

③WHAT과 HOW도 공유하기: 결과는 물론, 과정이나 업무 방식까지 공유하면 조직 전체에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④실패 사례까지 공유하기: 실패도 배움의 기회로 인정하는 기업 문화 내에서 가능하다.

4가지 요령은 신입사원 때부터 실천하는 걸 추천한다. 직급이 낮아 실패 부담이 적은 환경에서부터 연습을 하면 갈수록 요령과 자신감이 늘어나게 된다.

한승희 글로벌리더십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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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희글로벌리더십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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