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생명산업 수도' 전북, 그린바이오산업 메카 '탄력'

입력
2023.03.27 15:24
수정
2023.03.27 15:46

농식품부-전북 등 7개 시·도와 MOU
거점기관 5곳 중 4곳이 전북지역 소재
김관영 전북지사 "경쟁력 갖도록 육성"


27일 강원도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에서 열린 '그린바이오 산업 발전 협의회'에 참석한 김관영(오른쪽에서 세 번째) 전북도지사 등 7개 시·도 대표들과 정황근(왼쪽에서 네 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양해각석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27일 강원도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에서 열린 '그린바이오 산업 발전 협의회'에 참석한 김관영(오른쪽에서 세 번째) 전북도지사 등 7개 시·도 대표들과 정황근(왼쪽에서 네 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양해각석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농생명산업의 수도'를 선포한 전북도가 농림축산식품부, 7개 시·도와 함께 그린바이오 산업 발전의 핵심으로 우뚝 서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27일 농식품부가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에서 개최한 '그린바이오 산업 발전 협의회' 발족식에 참석해 농식품부를 비롯한 6개 시·도와 그린바이오 산업 활성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발족식에는 김 지사,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김진태 강원도지사, 대전·충북·경북·경남·제주 부단체장, 그린바이오 거점기관, CJ제일제당 등 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전북도를 비롯한 각 기관은 발전 협의회 구성 등 그린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통한 농업인의 소득증대, 농업과 그린바이오 산업의 연계 강화, 농업의 미래성장 산업화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의회에는 관계 부처 및 기관, 기업·단체 등 다양한 민·관 관계자가 참여해 △그린바이오 산업 규제 효율화를 위한 사회적 협의체계 △생명공학기술 적용 농식품에 대한 인식 개선 및 민-관 합동 연구 △기업 간 네트워킹 △그린바이오 데이터 온라인 플랫폼 운영 등 민·관 협업을 통해 그린바이오 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번 협의회에 참여한 기관 중 종자산업진흥센터(김제), 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정읍), 발효미생물산업화진흥원(순창),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익산) 등 그린바이오 거점기관 5곳 중 4곳이나 전북에 자리하는 한편 정읍에 소재한 에코비즈넷이 혁신 우수사례(미생물 사료첨가제 수출 모델)로도 소개돼 농생명산업 메카로서 전북의 위상을 높였다.

이를 통해 전북도는 그동안 관련 생태계 조성에 힘써온 종자(김제), 동물용의약품(익산), 미생물(정읍, 순창), 식품소재(익산) 기관들이 그린바이오 주요 분야에서 핵심 기능을 담당하고 있어 국가사업 공모 대응과 관련 기업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관영 지사는 “그린바이오는 지속가능한 산업 중 하나로 우리 전북의 강점을 살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육성해 나가겠다”면서 “전북도가 선포한 농생명산업 수도 6대 전략 중 하나인 스마트 그린바이오산업 허브를 구축해 나가면 대한민국의 농생명 기업과 농업의 미래 먹거리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2월 16일 발표한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에서 종자, 동물용 의약품, 미생물, 곤충, 천연물, 식품 소재 6대 분야 산업 거점을 지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기업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수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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