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대기선 넘어서…국토부 조사받는 대한항공

입력
2023.04.20 20:30
수정
2023.04.2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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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이륙 도중, 대한항공 기체 대기선 넘어 멈춰
대한항공 "활주로 침범은 아냐…70m 떨어진 거리"

대한항공 B777-300ER 기종.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B777-300ER 기종.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여객기가 김포공항에서 착륙한 뒤 대기선을 넘어 국토교통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19일 오전 8시쯤 제주공항에서 이륙해 김포공항에 착륙한 대한항공 여객기 KE1118편은 활주로와 같은 방향으로 향하던 중 방향을 틀고 멈춰서는 과정에서 대기 라인을 넘었다. 같은 시각 70m 떨어진 활주로에선 에어부산 여객기 BX8027편이 이륙하고 있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활주로를 축소한 플라이트레이더(FR24) 시뮬레이션 영상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은 자칫 두 항공기가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할 뻔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놨다.

대한항공 측은 "운항 승무원과 공항 관제사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상 문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의 자체 조사와 별개로 김포공항을 관할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은 대한항공 여객기가 왜 대기 라인을 넘었는지 얼마나 넘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대한항공 여객기가 대기선을 넘어 멈춘 뒤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아 이륙 중이던 에어부산 항공기는 정상 운항했고 대한항공 항공기도 큰 이상 없이 착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제보된 영상과 달리 당사 항공기 동체는 에어부산 항공기가 이륙하는 활주로를 침범하지 않았다"며 "당시 활주로 에지에서 70여 m 정도 떨어져 있는 대기 라인을 지나쳐 정지했다"고 해명했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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