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 "생존 걸린 3대 개혁의 성공, 사회적 합의에 달렸다"

입력
2023.05.10 10:26
수정
2023.05.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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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이 10일 한국일보 주최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포럼 2023'에서 축사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10일 한국일보 주최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포럼 2023'에서 축사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10일 '교육·노동·연금, 3대 개혁 어떻게 풀까'를 주제로 열린 '2023 한국포럼'에서 '3대 개혁'을 두고 "파급력이 크고 찬반이 팽팽해 선택하기 쉽지 않은 과제이지만, 국가와 국민의 생존이 걸린 중대사"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사회적 합의에 바탕한 개혁 추진만이 성공을 보장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김 의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포럼 축사에서 "국민과 이해집단을 끊임없이 설득하고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바로 민주주의고, 정치"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고통이 따르는 개혁의 추진 동력은 '정치의 대전환'이 될 수밖에 없다고 봤다. 이를 위해 정치권의 대화와 타협, 협치의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3대 개혁'은 어느 것 하나 우선순위를 정하기 어려울 만큼 절박한 과제다. '교육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김 의장은 "챗GPT 등 초거대 인공지능(AI)이 위력을 발휘하는 시대를 맞아 우리의 교육은 정답을 찾는 교육이 아니라 창의적인 질문을 하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지낸 김 의장은 "지식의 총합을 키우는 교육을 넘어 지식을 융합, 가공, 생산할 수 있는 창조적인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개혁' 역시 AI의 등장에 따른 일자리 소멸 위기 상황에서 절박한 숙제다. 김 의장은 "'세계경제포럼'은 앞으로 5년 안에 일자리 2,600만 개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변화의 큰 물결은 이미 일렁이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국민 노후에 관한 어젠다인 '연금개혁'에 대해서도 김 의장은 "우리는 이미 세 차례나 사회적 합의를 통해 연금개혁을 이뤄낸 귀한 경험이 있다"면서 "어렵더라도 담대하게 나서자"고 당부했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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