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기업인들 과감하게 세계 시장에 뛰어들어야"

입력
2023.05.23 21:22
1면
구독

중소기업인대회서 '정부·기업 원팀' 강조
9대 그룹 총수·중소기업인들과 치맥 만찬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격려사를 마친 뒤 주먹을 쥐고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격려사를 마친 뒤 주먹을 쥐고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9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중소기업인들을 만나 정부와 기업이 '원팀'임을 강조했다. 취임 이후 세일즈 외교에 힘을 쏟고 있는 윤 대통령이 기업의 수출과 투자 유치 지원 업무를 국정 우선순위에 두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우리 기업은 유능하다. 그래서 더 과감하게 세계 시장 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최근 공급망 분절과 블록화되는 통상·무역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기업과 원팀이 되어 기업의 해외 진출 및 수출을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두려워할 이유도 없고 불안해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시장이 내 시장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용기를 내어 과감히 뛰어들어 달라"며 "정부도 시장이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작동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약속했다.

대기업과 중소·벤처 기업의 상생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이 대기업과 함께 성장할 때 세계 시장에서 최고의 품질과 혁신 제품으로 경쟁할 수 있고, 그것이 우리의 경쟁력과도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질의 일자리는 정부의 직접 재정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스타트업이 만드는 것이고 도전정신이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정부는) 시장이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것은 정부와 기업이 '밀착 소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앞으로도 더 자주 뵙고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대통령실은 기업인 여러분에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현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해보니 잘 하고 있다는 답변이 77%가 넘었고, 특히 경제외교의 만족도가 85%까지 올랐다"고 소개하자, 윤 대통령은 "77%라는 말을 듣고 '아 그게 진정한 지지율이구나' 그렇게 생각했다. 감사하다. 더 열심히 잘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소·벤처 기업인 500여 명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9개그룹 총수들이 함께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도 참석해 정부 규제와 관련한 기업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특히 행사에 참석한 기업인들의 절반은 40대 이하 청년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윤 대통령이 선택한 만찬 메뉴는 '치맥'(치킨과 맥주)이었다. 윤 대통령이 직접 '로보트 치킨'과 '고피자', '경복궁 맥주' 등을 고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현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