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기업, 내구성·내수성 갖춘 '구조용 파티클보드' 국산화 성공

입력
2023.05.31 14:10
수정
2023.05.31 14:2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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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과 공동 연구
목조 주택용 건축 재료 국산화 성공

동화기업이 개발한 목조 주택용 구조용 파티클보드. 동화기업 제공

동화기업이 개발한 목조 주택용 구조용 파티클보드. 동화기업 제공


동화기업이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과 개발한 목조 주택용 건축 재료인 '구조용 파티클보드'의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31일 밝혔다.

구조용 파티클보드는 나무를 잘게 부숴 만든 목재칩을 열과 압력으로 압축해 만든 목질 판상 제품이다. 주로 목조 주택의 바닥, 벽, 지붕을 덮는 재료로 쓰인다. 동화기업과 국립산림과학원은 2020년 업무 협약을 맺고 친환경 주택 공급 활성화 및 목질 보드류 부가 가치 증진을 위한 연구 개발에 힘써 왔다.

그 결과 성능 부분에서 이전보다 뛰어난 구조용 파티클보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구조용 파티클보드는 다른 수입산 배향성 스트랜드보드 제품군과 비교할 때 강도는 물론 삶음 박리, 습윤 시 휨강도 등 내수성이 강해 사계절이 뚜렷하고 장마가 긴 우리나라 기후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 습기와 곰팡이에 강하고 내구성도 갖췄다. 동화기업 자체 설비를 통해 현재 임시 생산을 마쳤으며 대량생산 준비도 끝냈다.

지금까지 국내 목조 건축물의 덮개 재료는 대부분 배향성 스트랜드보드(Oriented Strand Board)를 사용했지만 국내에는 생산 시설이 없어 모든 수량을 해외 수입에 의존해 왔다. 동화기업이 개발한 구조용 파티클보드로 목조 주택용 건축 재료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앞으로는 수입산 배향성 스트랜드보드가 국산 제품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수 동화그룹 중앙연구소장은 "이번 구조용 파티클보드 개발은 목질 보드 시장을 가구재 및 내장재에서 건축용 자재까지 확장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국산화와 목재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 및 학계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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