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역대 최초 18시즌 연속 10홈런... "은퇴까지 두 자릿수 홈런이 목표"

입력
2023.06.02 00:05

SSG, 삼성에 14-2 대승
최정, 3회 4회 연타석 포... 최연소 1,400타점까지

SSG 최정의 타격 모습. 뉴스1

SSG 최정의 타격 모습. 뉴스1

SSG 최정이 KBO리그 역대 최초로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SSG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과 경기에서 14-2로 대승을 거뒀다. 시즌 30승(1무 17패) 고지에 오른 SSG는 1위 LG(32승 1무 17패)와 승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반면 삼성(20승 27패)은 선발 양창섭이 무너지면서 7위에 머물렀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0-0으로 맞선 1회말 결승 2점 홈런(시즌 5호)을 날렸고, 최지훈이 2회 3점포(1호)를, 최정이 3회와 4회 연타석포를, 하재훈이 8회 솔로포를 날리는 등 대포 6방으로 장타력을 뽐냈다. SSG는 올해 홈런 46개를 쏘며 팀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최정은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최정은 그러나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 타자로 나서 삼성 선발 양창섭을 상대로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10-0으로 크게 앞선 4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선 최정은 이번엔 좌측 담장을 넘기며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으로 최정은 18시즌 연속 10홈런이란 대기록을 달성했다. KBO리그 최초의 기록이다. 역대 장종훈(1988~2002년)과 양준혁(1993~2007년)이 1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적이 있다. 아울러 KIA 최형우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5시즌 연속’을 기록했고, 올 시즌 ‘16시즌 연속’ 기록에 도전 중이다. 최형우는 올 시즌 5개의 홈런을 쐈다.

최정은 또 KBO리그 개인 통산 1,400타점을 달성했다. 역대 4번째이며 최연소(36년 3개월 4일) 기록이다.


최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시즌 유일하게 목표로 했던 게 두자릿수 홈런이다. (기록을 달성해) 기분 좋고 홀가분하다"면서 "오늘 내 앞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지훈이 홈런을 쳐줬고, 내가 타석 때 부담 없이 스윙을 해서 홈런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개 홈런 모두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그는 "슬라이더를 노린 건 아니었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편은 아닌데, 슬라이더가 조금 밀려 들어어온 것 같다. 실투가 들어와서 그게 잘 맞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표는 은퇴할 때까지 매년 두자릿수 홈런을 치는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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