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만 6득점… 호랑이 ‘기운’이 거인 ‘기세’ 꺾었다.

입력
2023.06.04 17:52
수정
2023.06.04 18:00
21면

KIA, 롯데에 6-0 승리… 6회초 8안타 집중해 6득점
이의리, 5이닝 8K 무실점… 시즌 5승째
사직구장, 이틀 연속 매진… 롯데 야구 열기 실감

KIA 이의리가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역투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KIA 이의리가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역투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KIA가 타선 집중력을 선보이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 경기에서 6-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앞선 두 경기에서 연패했던 KIA는 3연전 싹쓸이패를 면하면서 23승 24패를 기록, 하위권 추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반면 29승 19패가 된 롯데는 시즌 30승 고지를 다음으로 미뤘다.

KIA 타선이 단 한 번의 기회를 제대로 살렸다. 5회까지 상대 선발 한현희에 무득점으로 막혔던 KIA는 0-0으로 맞선 6회초 8안타를 몰아치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고종욱의 2루타에 이어 소크라테스가 적시 2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뽑았다. 한현희가 마운드를 내려가자 타선은 더 폭발했다. 최형우의 중전 적시타로 2점째를 뽑았고 김선빈의 내야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ㆍ2루에서 이우성이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4-0을 만들며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이후에도 김규성과 류지혁의 연속 적시타로 6-0까지 달아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 흐름의 반전은 없었다. 임기영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나머지 1이닝은 김유신이 마무리했다.

KIA 선발 이의리는 5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2피안타 4볼넷), 시즌 5승째(3패)를 올렸다. 탈삼진은 8개를 솎아냈다. 타선에서는 소크라테스가 결승 타점을 포함해 3안타를 뽑았고, 이우성이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하위 타선에선 김규성이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하여 대량 득점을 만들어 승리할 수 있었다. 특히 타순에 상관없이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발 이의리가 승리의 발판이 됐고, 뒤에 나온 임기영이 힘든 상황에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좋은 투구를 했다"라고 총평했다.

한편 이날 경기 시작 직전인 오후 1시 30분 사직구장 입장권 2만2,990장이 모두 팔렸다. 무더운 오후 2시에 시작됐지만, 팬심은 더 뜨거웠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매진이다. 주말 3경기를 합하면 6만5,000여 명이 사직구장을 찾았다. 이로써 롯데는 올시즌 만원 관중 기록을 5차례로 늘리며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롯데에 이어 두산과 키움이 4차례 만원 관중을 모았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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