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왕이면 친환경 제품으로…착한 녹색 소비 북돋기 나선 유통가

입력
2023.06.05 16: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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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구매 혜택 제공하고 이색 활동 나서

2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 한강공원에서 '2023 RE:EARTH 푸르깅' 행사 참가자가 쓰레기를 줍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2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 한강공원에서 '2023 RE:EARTH 푸르깅' 행사 참가자가 쓰레기를 줍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유통가도 녹색소비에 팔을 걷어붙였다. 각종 구매 혜택으로 친환경 인증 제품 구매를 독려하고 이색 정화 활동에도 나서는 중이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6월 한 달 동안 운영하는 '2023년 녹색소비주간'에 맞춰 참여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친다.

유통사들은 특히 소비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흥미를 끌어내고 있다. ①풀무원샘물은 업사이클 브랜드 '플라스틱 베이커리'와 함께 친환경 클래스를 진행한다. 100명이 수거한 병뚜껑을 활용해 타르트 트레이 오브제를 만드는 수업이다. ②롯데마트는 2일 서울 송파구 잠실한강공원에서 약 300명이 쓰레기를 줍는 '2023 RE:EARTH 푸르깅' 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지난달 참가 접수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참가자 모집이 매진될 정도로 접수율이 높았다는 후문이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은 친환경 제품 구매 고객을 겨냥해 각종 혜택을 제안하고 나섰다. ③홈플러스는 친환경 제품 구매 고객에게 할인 쿠폰을 주고 친환경 제품 구매 시 에코머니 포인트를 제공하는 그린카드 관련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6월 한 달 동안 친환경 제품 15종을 대상으로 1+1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생활 속에서 손쉽게 실천하거나 구매만 해도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포장재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노력도 이어간다. ④본도시락은 '2027년 플라스틱 제로화'를 목표로 7월부터 샐러드 및 덮밥 메뉴 용기를 종이에서 펄프 소재로 차례로 바꾼다. 2025년에는 배달·포장 비닐과 수저 패키지를, 그 다음해에는 밥·국 용기를 친환경 소재로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⑤오뚜기는 2월 소스류 9종의 패키지를 '바이오페트(Bio-PET)' 재질의 용기로 리뉴얼했다. 바이오페트는 사탕수수와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원료를 30% 혼합한 소재로 기존 페트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약 20%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소비자 인식이 변하면서 친환경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앞으로도 제품 생산과 유통, 소비,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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