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살아나나…전문가들 "6월 경기가 5월보다 좋아졌다"

입력
2023.06.25 20:00
수정
2023.06.25 20:5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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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 조사
6월 경기지수 102…반도체 중심 경기 개선
7월 전망도 100 상회하며 상승 기대감

21일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산업 전문가들이 평가한 6월 제조업 경기는 지난달(5월)보다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출 분야가 지난달보다 눈에 띄게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부진을 극복하고 디스플레이·자동차·조선 등 주요 제조업 분야도 선방하면서 경기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산업연구원(KIET)이 12~16일 전문가 163명에게 224개 업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 조사(PSI)'에 따르면 6월 제조업 업황 PSI는 102였다. 지난달(100)보다 2포인트 상승했으며 3개월 만에 기준치 100을 상회하고 두 달 연속 올랐다. P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근접할수록 직전 달보다 경기가 나아졌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반대로 0에 가까울수록 지난달보다 나빠졌다는 의견이 많다는 의미다.

항목별로는 내수가 99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떨어졌고, 생산 수준 99, 투자액 97이었다. 수출(107)과 제품 단가(101)가 전체 업황 지수를 끌어올렸고 재고(116)는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6월 반도체 업황 지수는 105로 전월(70)보다 35포인트 오르면서 전체 업종 중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디스플레이(127), 전자(95), 기계(90), 철강(75) 등이 전달보다 3~8포인트가량 올랐고, 자동차(115), 화학(100), 바이오헬스(100)는 전달 대비 소폭 내렸지만 기준치 이상을 유지했다. 다만 소재(92)는 3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에도 경기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7월 경기전망 PSI는 104로 수출(111), 재고(115), 생산수준(102), 채산성(106), 제품단가(111)가 기준선 100을 넘었다. 내수(100)와 투자액(96)은 여전히 기준치이거나 100을 밑돌았다.

세부 업종별로는 7월 반도체 업황 전망 지수가 119로 전달(80)보다 39포인트 오르면서 100 위로 다시 올라왔다. 반도체 업황 전망 지수가 기준선 100 이상을 나타낸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디스플레이와 전자(휴대폰·가전) 업종의 전망 지수도 각각 114, 105로 모두 기준치인 100를 넘었다.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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