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2.4조 원..."반도체 바닥은 지난 듯"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 13%·영업이익 78% 감소
반도체 부문 적자 폭 줄이고 모바일·디스플레이서 상쇄

11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7～9월)에 2조4,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비하면 크게 부진한 실적이지만 분기별 영업이익이 1조 원에 못 미치던 올해 상반기 상황과 비교하면 그나마 나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11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공시하면서 매출 67조 원, 영업이익 2조4,000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매출은 12.74%, 영업이익은 77.88% 감소한 수준으로 여전히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기술(IT)산업 전반의 부진을 탈출하지는 못했다.

다만 직전 2분기에 비하면 매출이 11.65%, 영업이익은 258.21% 늘었다. 시장의 예측보다도 높은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최근 증권가의 삼성전자 3분기 실적 평균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액 67조9,076억 원, 영업이익 2조1,344억 원이었다. 매출은 비슷했고 영업이익은 예측보다 약간 높았다.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 발표 때 사업 부문별 실적을 알리지는 않는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의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2, 3조 원대로 상반기보다 적자 폭을 줄이고, 3분기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을 출시한 모바일사업부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수익을 내면서 손실을 상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부문별 실적은 기업설명회가 열리는 31일에 공개된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