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노조 2차 총파업 예고 "22일부터 시작"

서울지하철 노조 "22일부터 무기한 파업"

입력
2023.11.1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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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입장 차 여전... 협상 난항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경고파업 이틀째던 10일 오전 서울지하철 4호선 사당역 승강장에 파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경고파업 이틀째던 10일 오전 서울지하철 4호선 사당역 승강장에 파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동조합이 22일부터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서울지하철 노사는 정년퇴직 및 안전인력 충원 문제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어, 지금 분위기로 봐선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15일 서울시청 앞에서 2차 총파업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노조가 2차 파업 시작일로 잡은 날은 22일. 시한부 파업이었던 1차 파업과 달리 2차 파업은 무기한 파업이다. 노사는 현재 실무자 간 물밑 대화를 이어가고 있지만, 양측의 공식 교섭 일정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날 내부 회의에서 향후 파업 계획 및 협상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노조 관계자는 "1차 경고 파업 이후 지속적으로 서울시와 공사 측에 입장 변화와 진지한 대화를 촉구했지만, (서울시와 사측이) 갑자기 강력 대응 기조로 돌변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현장 안전 인력 공백 우려에 대해 어떤 대책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통합노조와 MZ노조인 올바른노조는 15일 총파업 계획 발표에 참석하지 않는다.

앞서 민주노총·한국노총으로 구성된 연합교섭단과 공사는 8일 최종 협상을 벌였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공사는 경영혁신 계획에 따라 △안전인력 외 업무 외주화 △연차별 퇴직 원인 발생 시 업무 재설계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정원을 감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규 채용 역시 388명에서 660명으로 늘리겠다고 제안했지만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 측은 협상이 결렬되자 9, 10일 이틀에 걸쳐 1차 경고 파업을 벌였다. 협상 과정에서 민주노총과 일부 이견이 있었던 통합노조는 파업에 불참해, 1차 파업엔 민주노총 조합원만 참여했다. 하지만 서울시와 공사가 실무 교섭과정에서 작성된 합의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통합노조는 추가 협상 과정을 지켜본 뒤 파업 참여 여부를 다시 검토할 계획이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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