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국민 생명 볼모로 한 집단 행동에 굴하지 않을 것"

입력
2024.03.03 14:34
수정
2024.03.0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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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해 집단행동에 나선 의사들을 겨냥해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의료체계를 최대한 정상적으로 유지하여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내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들과 관련, "정부가 복귀를 요청한 지 사흘이 지났지만 대부분의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고 있다"며 "어떤 이유로든 의사가 환자에 등돌리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를 향해서도 "더 이상의 불법적인 집단행동을 멈추고 젊은 후배 의사들을 설득하는 데 앞장서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의협 주도로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것을 언급하며 "2,000명 증원이 너무 과도하고 증원과정에 의사들과 충분한 협의가 없었으며 무리한 의사 증원이 의학교육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의료계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 총리는 "정부의 원칙은 변함이 없다"면서 "불법적으로 의료 현장을 비우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정부는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정부의 의무를 망설임 없이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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