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바보 같지만 전략경선 참여... 30% 감산 말아야"

입력
2024.03.17 10:38
수정
2024.03.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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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30% 감산 철회" 요구
"전당원 투표 방식, 비상식적"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공관위 의정평가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공관위 의정평가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 취소로 다시 치르게 된 경선에 참여하기로 했다.

그는 지난 16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북구을 전략경선에 참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저는 당헌당규를 지키고, 민주당의 절차와 원칙을 지키겠다"며 "강북을 주민을 대변하고, 강북을 발전시키고 국민의 삶을 위한 정치, 절차와 원칙을 지키는 정치야말로 민주당의 총선승리의 밑거름이 되고, 이기는 정당 민주당을 만드는 첩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보스러울지라도, 저의 원칙에 따라 저는 이번 경선에도 참여하고자 한다"며 "민주당은 그 어떤 경우에도 원칙을 포기해선 안된다. 당의 원칙은 당헌당규에 기반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언론보도를 통해 나오는 내용을 종합하면, 이번 전략경선에서도 저는 30% 감산이 재적용된다고 한다"며 "이미 30% 감산 규칙으로 결선까지 경선을 모두 마친 제가 다시 후보등록했을 때 또 감산을 적용받는 건, 당헌상의 감산기준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고 문제제기했다.

박 의원은 "당헌이 아닌 전략공관위나 최고위원회 결정에 의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원칙 없는 사심이다"라며 "저는 이미 결선까지 적용이 된 30% 감산을 짊어지고 경선을 치렀다. 당헌상 기준과 무관한 30% 감산 재적용 시도를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전당원 투표를 철회해 달라고도 요구했다. 민주당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경선 투표를 진행하기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해 권리당원 투표를 계획하고 있다.

박 의원은 "청년전략지역이라는 특성이 있었던 서대문갑을 제외하고 대체 어느 전략경선지역의 경선이 전국단위 전당원 투표를 한 곳이 있었냐. 그 결정은 어떤 근거에 의한 거냐"라며 "당헌당규에도 없고, 전례도 없는 일을 자꾸 하는 것은 비상식적이고 원칙이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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