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정보국 "프랑스, 우크라에 2,000명 파병 준비"... 프랑스 "허위 정보"

입력
2024.03.20 09:18
수정
2024.03.2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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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러시아발 허위 정보" 부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일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의가 열린 브뤼셀에서 연설하고 있다. 브뤼셀=AFP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일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의가 열린 브뤼셀에서 연설하고 있다. 브뤼셀=AFP 연합뉴스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2,000명 규모의 병력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고 러시아 정보국이 주장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을 시사해 파장이 인 바 있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은 "SVR에 들어오는 정보에 따르면 프랑스가 이미 우크라이나에 파병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초기에는 약 2,000명 규모 병력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나리시킨 국장은 "현재 프랑스 지도부는 일반 시민의 죽음이나 군 장성의 우려에 관심이 없다"며 "(프랑스군은) 이 같은 대규모 군부대가 눈에 띄지 않고 우크라이나에 주둔할 수 없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파병 프랑스군은) 러시아군의 정당한 우선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며 "이는 칼을 들고 러시아 세계에 온 모든 프랑스인이 겪게 될 운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는 이런 종류의 도발이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이 발언은 러시아발 '허위 정보'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주최한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회의'에서 서방의 지상군 파견을 거론하며 "아무것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 러시아가 승리하지 못하게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발언해 유럽 전체를 발칵 뒤집어 놨다. 당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잇따라 '파병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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