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열사' 오재원 마약 투약 혐의로 결국 구속

입력
2024.03.22 00:44
수정
2024.03.2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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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도망 우려" 구속영장 발부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왼쪽 두 번째)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왼쪽 두 번째)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국가대표 야구선수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결국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김미경 부장판사는 21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오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이튿날 새벽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경찰은 10일 오씨와 함께 있던 한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그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조사했다. 당시 오씨는 완강히 혐의를 부인했고,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아 귀가 조치됐다. 이후 경찰은 오씨가 마약류를 투약한 단서를 추가로 확보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19일 오씨를 체포했다.

오씨는 영장심사에 앞서 마약을 언제부터 투약했는지, 투약 정황을 감추기 위해 제모를 했는지 등을 취재진이 물었으나 전혀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는 일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는 2007년부터 2022년까지 KBO리그에서 뛰었다. 총 16시즌 동안 두산 베어스 한 팀에서만 활동한 대표적 ‘원 클럽 맨’이었다. 국가대표로 선발된 2015년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일본과의 준결승 당시 역전 발판을 마련하는 안타를 친 후 포효해 ‘오열사(오재원+열사)'로 불리는 등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22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후 스포츠전문채널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했지만, 잦은 구설에 시달리다 물러났다.

안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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