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조수진 사퇴해도 박용진은 어려워… 전략공천"

입력
2024.03.22 08:24
수정
2024.03.2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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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불가능… 차점자 승계 없어"

강북을 경선에 나선 박용진(왼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 연합뉴스, 노무현재단

강북을 경선에 나선 박용진(왼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 연합뉴스, 노무현재단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위원장이 22일 과거 성범죄자 변호 논란으로 조수진 변호사가 서울 강북을 후보직을 사퇴하자 전략공천 방침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오늘 등록이 마감이라 어떤 형태든 경선은 불가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선에서 후보자에게 어떤 특별한 하자가 있는 경우엔 여러 가지 조건을 갖고 (차점자 승계를) 고려해 볼 사항"이라면서도 "이 사항에 대해서는 차점자 승계는 거의 없다. 전략공천만 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전략공천될 후보에 대해 "기존의 당무를 잘 아는, 이제 선거가 본격 시작되기 때문에 현장에 바로 투입해도 조직을 장악하면서 당원과 유권자를 아우를 수 있는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이 가장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추측했다.

그는 경선에서 진 현역 박용진 의원이 전략공천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냐는 질문에 "포함되기는 어렵지 않겠냐.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 생각한다"며 "우리 당 21대 총선 공천을 봤을 때 하위 10%, 20%에 포함되거나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사람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다시 공천받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그 지역을 가장 잘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현역 의원인 박 의원이 떠오른다"고 말하자 안 위원장은 "그 부분도 전혀 배제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지만, 우리 당이 여러 가지 전략적 판단을 (할 것)"이라며 "전략이라는 것은 전체 254개 선거구의 판을 보고 전략을 짜는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이 하나의 영향이 전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는 정말 선택의 여지가 없이, 우리가 심혈을 기울여야 된다"며 "이미 경선에서 두 번의 기회를 준 후보한테 세 번의 기회를 준 건 한 번도 없었다. 그런 차원에서 접근해 봤을 때도 일반적으로 (기회를) 주는 경우는 드물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오전에 바로 결정해서 오후에 (후보) 등록을 해야 해 어젯밤에 이런저런 후보들에 대해서 고민을 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후보를) 좁혀놓은 것은 아니다. 당대표가 여러 가지 의견을 듣고 있는 과정이다"라고 언급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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