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증조부부터... 4대에 걸친 등대 공무원 가족 나왔다

입력
2024.03.24 14:00
수정
2024.03.24 14:0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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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까지 3대가 92년째 근무 중
"4대째 이어갈 수 있게 돼 영광"

4대째 '등대 공무원 가족'이 된 김성언(27·왼쪽)씨 부자가 부산 소재 영도 등대 앞에 섰다. 해양수산부 제공

4대째 '등대 공무원 가족'이 된 김성언(27·왼쪽)씨 부자가 부산 소재 영도 등대 앞에 섰다. 해양수산부 제공

4대에 걸쳐 등대와 같은 항로표지를 관리·운영하는 공무원 가족이 탄생했다.

해양수산부는 기술직 공무원시험에 합격한 김성언(27)씨가 22일부터 경남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증조부부터 김씨까지 직계 4대가 항로표지 분야에서 근무하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김씨의 증조부 고 김도수 주무관은 해방 직후 1946년부터 26년간, 조부 고 김창웅 주무관은 1967년부터 30년간 경남 지역의 등대관리 업무를 맡았다. 현재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항로표지 공무원으로 있는 아버지 김대현(57) 주무관의 근무시간까지 합하면 총 92년으로, 앞으로 김 주무관이 근무할 기간을 고려하면 4대에 걸쳐 100년이 훌쩍 넘을 전망이다.

김 주무관은 “증조부 때부터 시작한 항로표지 업무를 4대째 이어갈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아버지인 김대현 주무관도 “선박의 안전 운항에 도움이 되는 뜻깊은 일을 아들과 함께할 수 있게 돼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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