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최고 부호는 '494억'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

입력
2024.03.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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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주식 가치 445억원... 78억원↑
'489억' 조성명 강남구청장 2위
수십채 부동산 등 자산 43억↓... 1위 내줘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 기획재정부 제공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 기획재정부 제공

'490억 원대 자산가'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이 고위공직자 재산 순위 1위에 올랐다. 보유한 비상장주식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고위공직자 최고 부호 자리를 꿰찼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부처 고위공무원과 공직유관단체장, 지방자치단체장 등 1,975명의 재산 변동사항(2023년 12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최 관리관이 신고한 재산은 총 494억5,177만 원으로, 전년보다 81억2,296만 원이 증가했다.

자산 가운데 90% 이상이 비상장주식인 점이 눈에 띈다. 최 관리관의 배우자가 보유한 호남권 건설사 제일건설의 비상장주식 제일풍경채(2만3,748주)와 풍경채(20만 주)의 가치는 445억3,365만 원으로, 전년에 비해 78억8,125만 원 상승했다. 최 관리관은 "제일풍경채 가액이 변동됐다"고 공직자윤리위에 소명했다. 최 관리관 부부와 장남이 보유한 예금 총액(3억1,075만 원)도 2,417만 원 증가했다.

반면 본인과 배우자가 3대 7의 비율로 지분을 나눠 보유한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139.95㎡, 34억3,690만 원), 배우자 명의의 광주광역시 아파트(3억8,500만 원)와 전남 영암 토지(전·답·임야, 1억748만 원) 등 부동산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고위공직자 재산

고위공직자 재산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이 489억887만 원 상당의 재산을 보유해 2위였다. 지난해 532억5,556만 원을 신고해 가장 재산이 많았던 조 전 구청장은 1년 사이 43억4,668만 원 감소해 1위 자리를 내줬다. 조 구청장의 재산은 부동산에 집중됐다. 서울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84.99㎡) 1채, 경기 고양 오피스텔 38채, 인천 강화군 숙박시설 8채 등 건물 348억2,209만 원을 신고했다. 서울 강남·서초구, 인천 강화, 충남 당진·보은 등 전국 곳곳에 125억8,402만 원 상당의 토지(전·답·임야 등)도 보유했다. 경기 침체로 보유 부동산 평가액이 18억여 원 감소한 데다 지난해 26억여 원에 달했던 상장주식과 비상장주식도 백지신탁 체결과 매각으로 3,821만 원 상당만 남은 점이 재산 감소에 영향을 줬다.

이어 변필건 수원고등검찰청 검사장(438억8,234만 원), 김동조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329억2,750만 원), 김성수 경기도의회 의원(259억6,865만 원), 최경식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장(203억706만 원), 문헌일 서울시 구로구청장(196억3,446만 원), 박영서 경북도의회 의원(189억9,346만 원), 차상훈 보건복지부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181억4,730만 원), 양용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179억1,619만 원)이 10위권에 들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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