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3세' 김지수, 안탈리아 그랜드슬램 금메달… 파리 간다

입력
2024.04.01 09:58
수정
2024.04.0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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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2024 국제유도연맹(IJF) 안탈리아 그랜드슬램 여자 63㎏급 결승전에서 달리 릴루아시빌리(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선수)를 반칙승으로 제압한 김지수(경북체육회)가 경기를 마친 뒤 두 팔을 활짝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국제유도연맹 제공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2024 국제유도연맹(IJF) 안탈리아 그랜드슬램 여자 63㎏급 결승전에서 달리 릴루아시빌리(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선수)를 반칙승으로 제압한 김지수(경북체육회)가 경기를 마친 뒤 두 팔을 활짝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국제유도연맹 제공


재일동포 3세 유도 국가대표 김지수(24·경북체육회)가 국제유도연맹(IJF) 안탈리아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하며 파리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김지수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2024 IJF 안탈리아 그랜드슬램 여자 63㎏급 결승전에서 개인 중립자격으로 출전한 달리 릴루아시빌리(25)에게 반칙승을 거뒀다. 작년 6월 IJF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그랜드슬램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달 24일 조지아 트빌리시 그랜드슬램에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김지수는 이변이 없는 한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올림픽 유도 종목은 체급당 국가별 1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는데, 올림픽 랭킹 상위 17위 안에 들거나 대륙별 출전권 획득 요건을 출전해야 한다. 김지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포인트 1,000점을 추가해 총 3,072점으로, 랭킹이 종전보다 8계단 높은 15위로 수식상승했다. 여자 63㎏급에서 20위권 이내 든 한국 선수는 김지수가 유일하다. 올림픽 랭킹은 6월 23일에 최종 확정된다.

일본 효고현에서 태어난 김지수는 2020년 재일동포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한국 유도 대표팀에 선발돼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여자 57㎏급 16강)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도쿄 올림픽 직후 고질적 부상 부위였던 왼쪽 손목 수술을 두 차례 받았고, 이로 인해 약 2년 간 공식전에 나서지 못하다 지난해 아스타나 그랜드슬램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때부터는 체급을 63㎏으로 한 단계 올렸고, 아스타나 그랜드슬램 포함 1년 간 8개 대회에서 금2, 은1, 동2 등을 따내며 취약 체급이었던 여자 63㎏급의 간판 스타로 떠올랐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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