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란, 조만간 보복 공격"… 이스라엘에 방공망 지원

입력
2024.04.1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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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미사일 공격에 방공망 강화 목적
바이든 "이란, 조만간 이스라엘 공격"

이란군이 지난해 10월 이스파한에서 군사 훈련 중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이스파한=로이터 연합뉴스

이란군이 지난해 10월 이스파한에서 군사 훈련 중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이스파한=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의 보복 공격이 예상되는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 중동에 구축함을 긴급 배치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들을 인용, 마이클 에릭 쿠릴라 미 중부사령관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논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방공망을 지원할 계획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구축함 최소 1척을 중동에 추가파견했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이미 역내에 배치돼있던 1척을 포함, 최소 2척의 구축함이 이곳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며, 이 중 최소 1척은 적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이지스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고 미 당국자는 전했다.

중동 주둔 미군 역시 이란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미국 CNN방송은 이날 당국자 2명을 인용,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미군이 이스라엘 북부 지역을 겨냥한 무인기(드론)와 로켓을 요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군은 홍해 유역에서 예멘의 친(親)이란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을 요격한 적도 있다. CNN은 “미국이 가능하다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되는 어떤 무기에 대해서도 요격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이란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란의 공격이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을 지원할 것이고, 이스라엘 방어를 도울 것이며, 이란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갈란트 장관도 “우리의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지상과 공중에서 스스로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며 "어떻게 대응할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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